자작나무 숲에서 / 풀꽃
자작나무 숲에도 봄이 오던 그 잔잔함처럼
가을이 오고 있다.
계절은 숨어 온다는 걸
자작나무 숲에서 알게 되었다.
나무 사이사이 가을의 찬란한 빛이
설핏설핏 스밀 때마다
내 안에 따뜻한 온기가 스민다.
꽃이 있는 곳에 가면 나도 꽃이 되고
나무가 있는 곳에 가면 나도 나무가 된다.
자작나무 숲이 내어주는 풍경에
갈 곳을 잃고 숲을 찬양했다
자연이 그린 수채화
성근 자작나무 숲이 하늘보다 맑고 푸르러
자작나무처럼 하얗고 곧은 마음이 될 것만 같다.
나는 이곳에서
소중한 자연의 선물을 받았다.
-자작나무 숲에서 적바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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