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혼의 숲

가을 언저리

by 풀꽃* 2020. 12. 18.

 

 

 

 

 

 

 

 

가을 언저리 / 풀꽃

 

 

손끝 시린 가을 언저리

마지막 잎새 임 기다리듯

푸른 하늘에 나풀대며

누구를 위한 분신(焚身)인가?

 

막차 탄 단풍은

혼신을 다해 붉게 태우고 있다.

 

가을을 놓치고

가을 언저리 서성이며

이삭 줍듯 빛바랜 가을 주섬주섬 주워

마음을 달래 보지만 

떠나가는 가을이 못내 아쉬워 

그리움 한 조각 

파란 가을 하늘 언저리에 선명히 떠 있다.

 

 

'영혼의 숲'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해 단상(1)  (0) 2021.01.01
11월  (0) 2020.12.30
슬픈 연가  (0) 2020.12.16
늦가을의 단상  (0) 2020.12.07
가을  (0) 2020.11.3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