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사회적 거리 두기로 5인 이상 집합금지로
우리는 지금 가정에서조차 가족과 만나는 것도
허용되지 않은 시대를 살고 있다.
다른 때 같으면 새해를 맞아 가족이 모여
덕담을 주고받으며 보낼 텐데 가족 모임조차 갖지 못하고
자녀들이 전화로 인사를 하면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
어젯밤 사위와 전화로 인사를 주고받았는데
새해 첫날 점심을 준비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사위가 문을 열고 들어오길래
깜짝 놀라 웬일이냐고 하니까
어머니 다섯 명 이상 모이면 안 돼서
본가에도 못 가고 그냥 보내기 서운해서
회 떠서 본가에 가져다드리고
아버님 어머님 드시라고 회를 떠 왔다고 한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코로나만 아니면 새해 첫날 가족이 모여야 하는데
직장이 국가 기관이어서 더 주의해야 한다며 회만 내려놓고
코로나 잠잠해 지면 아이들 데리고 오겠다며 바로 돌아섰다.
오지 않았으면 몰라도 앉지도 않고 말 몇 마디 하고
돌아서는 사위를 보니까 마음이 어찌나 안쓰럽던지
코로나의 심각성을 다시금 실감케 했다.
그래도 우리는 고유 명절 하면
신정보다는 구정이 설날 같은 느낌이 있어
신정은 그저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느낌이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코로나 확산으로 신정은 그렇다 쳐도 우리 고유의 명절 구정만큼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줄어
가족이 모여 설날다운 설날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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