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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숲

입춘

by 풀꽃* 2021. 2. 2.

 

 

 

 

 

 

 

 

입춘 / 풀꽃

 

 

한 발은 봄을 향해 가고

나머지 한 발은 발을 떼지 못하고

겨울에 머물러

이러지, 저러지도 못하고

사잇길에서 갈팡질팡하는 사이

 

입춘을 앞두고

바람의 길을 따라

희망의 메시지 들고 온 매화는

은은한 향기 피우며

어둡던 세상을 환히 비추며

당당히 텃세를 한다.

 

발꿈치 곧추세우고 봄을 내다보다

복수초 소식에

立春이 오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바람은 그리움의 길이고

봄은 기다림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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