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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숲

능소화의 변신

by 풀꽃* 2021. 7. 21.

▲직경 37cm 대형 도자기 접시(거실 테이블용)

 

 

 

 

▲직경 30cm 도자기 접시(식탁용)

 

 

 

 

▲직경 30cm 도자기 접시(서재 책상용)

 

 

 

 

 

 

 

 

 

 

 

 

 

 

자존감 강한 능소화의 氣를 살려주기 위해

떨어진 꽃잎을 주워다가

큰 접시에 물을 붓고 꽃잎을 띄었더니

시들었던 꽃잎이 물을 머금고 생기있게 살아났다.

 

예전에 난꽃 떨어진 것을 수반에 띄어 본 적은 있는데

블친께서 말씀하셔서 능소화가 지기 전에

떨어진 꽃잎을 주워다 바로 시행했다.

 

세 개를 만들어 큰 것은 거실 테이블에 놓고 

하나는 식탁에 놓고

하나는 성경 필사를 하는 서재 책상 한쪽에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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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육사 시인의 "청포도" 시에서

"아이야, 우리 식단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했듯이

두 손을 함뿍 적셔도 좋을 만치 

큰 도자기 접시에 물을 받아 능소화 꽃잎을 띄어 놓으니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놓은 것만큼

능소화가 자존감 있고 더 빛이 난다.

능소화는 꽃이 떨어져도 계속 아름다움을 유지한다.

 

 

 

#

 

꽃이 오래 가도록 얼음을 얼려 넣어 주었더니

남편이 하는 말이 남편보다 능소화를 더 위한다고 해서 한바탕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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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하는 자야 너는 어여쁘고 화창하다

우리의 침상은 푸르고 

우리의 집은 백향목 들보, 잣나무 서까래로구나.

 

-아가서 1:1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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