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경 37cm 대형 도자기 접시(거실 테이블용)
▲직경 30cm 도자기 접시(식탁용)
▲직경 30cm 도자기 접시(서재 책상용)
자존감 강한 능소화의 氣를 살려주기 위해
떨어진 꽃잎을 주워다가
큰 접시에 물을 붓고 꽃잎을 띄었더니
시들었던 꽃잎이 물을 머금고 생기있게 살아났다.
예전에 난꽃 떨어진 것을 수반에 띄어 본 적은 있는데
블친께서 말씀하셔서 능소화가 지기 전에
떨어진 꽃잎을 주워다 바로 시행했다.
세 개를 만들어 큰 것은 거실 테이블에 놓고
하나는 식탁에 놓고
하나는 성경 필사를 하는 서재 책상 한쪽에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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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육사 시인의 "청포도" 시에서
"아이야, 우리 식단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했듯이
두 손을 함뿍 적셔도 좋을 만치
큰 도자기 접시에 물을 받아 능소화 꽃잎을 띄어 놓으니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놓은 것만큼
능소화가 자존감 있고 더 빛이 난다.
능소화는 꽃이 떨어져도 계속 아름다움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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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오래 가도록 얼음을 얼려 넣어 주었더니
남편이 하는 말이 남편보다 능소화를 더 위한다고 해서 한바탕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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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하는 자야 너는 어여쁘고 화창하다
우리의 침상은 푸르고
우리의 집은 백향목 들보, 잣나무 서까래로구나.
-아가서 1:1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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