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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

바람이 지나간 길을 따라

by 풀꽃* 2021. 10. 18.

 

 

 

 

 

 

 

 

 

 

 

 

 

 

 

 

 

 

 

 

 

 

 

 

 

 

 

 

 

 

 

 

 

 

 

 

 

 

 

 

 

 

 

 

 

 

 

 

 

 

 

 

 

 

 

 

 

 

 

 

 

 

 

 

 

 

 

 

 

 

 

 

 

 

 

 

 

 

 

 

 

 

 

 

 

 

바람이 지나간 길을 따라 꽃길로 들어서니

꽃들은 여름내 꽃 꿈을 꾸다가

가을이 돼서야 잠에서 깨어 꽃으로 피어난다.

 

꽃은 무언의 언어로 꽃 시를 쓰며 

꽃은 아름다움을 보여 주는 게 아니라

아름다움은 오래 가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 준다.

 

사람과 사람 사이 간격을 거리로 채우고

마음과 마음 사이 여백을 사랑으로 채우고 

꽃을 바라보는 얼굴엔 꽃보다 고운 미소가 번진다.

 

가을이 아름다운 건

여름을 견뎌낸 기다림의 미학이다

오늘만큼은 대지도 하늘도 나도 다 가을이다.

 

 

 

 

-2021, 10, 9 양주 나리공원 천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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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만이 완전히 서리라.

-잠언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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