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과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
구절초가 서럽도록 눈이 부시다.
서성이는 여심
바람에 흔들지언정
가을 들녘에서 구절초가 못내 아쉬워
여민 가슴으로 서성인다.
꺾일 듯 꺾일 듯 꺾이지 않으며
파란 하늘 머리에 이고
바람의 언어로 시를 쓴다.
-갯골 가을 들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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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하는 자야 너는 어여쁘고 화창하다
우리의 침상은 푸르고 우리 집은 들보, 잣나무 서까래로구나
-아가서 1:1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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