裸木(나목) / 풀꽃
봄
설렘으로 가득하던
파릇한 봄도
몇 달 지내보니
별거 아니더라.
여름
창창하던 무성함도
여름 지나고 나니
쇠퇴해져 변하고 말더라.
가을
찰나의 계절
그 화려함도 영원할 것 같더니
결국엔 다 털어내고 빈 가지일 뿐
겨울
살아 보니 다 부질없는 것을
이제 꾸밈없이 나의 본체를 드러낸다.
-2020년 2, 10 적바림하다.-
#
삼라만상의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생멸하여 덧없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존재하여 생명력이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