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뼘이나 길어진 해
이쯤에서 봄이 온들 누가 뭐랄까?
잔가지들의 기지개 켜는 수런거림이
연둣빛 속살을 내놓을 시간인데
꽁꽁 얼어붙은 겨울 못은 빗장을 걸어 잠그고
동면에 들어 깨어날 생각을 안 한다.
이쯤에서 봄이 와도 좋으련만
올 듯 올 듯한 봄은 머뭇거리고
계절의 오고 감이 소란스럽게 윙윙거린다.
겨울 지나 찬란한 봄이 오면
연둣빛 그 빛나는 길을
자박자박 걸으면 그저 좋을 것 같다.
-2022, 2, 19 한국콘텐츠진흥원 겨울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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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철한 사람의 입의 말은 깊은 물과 같고
지혜의 샘은 솟구쳐 흐르는 내와 같으니라.
-잠언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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