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수야 생일 축하해!
푸르름이 물든 6월의 서정이 싱그러움으로 가득한 날
세상에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진자리 마른자리 보살펴 키워주신 어머니께도 감사한 마음 전해드리고 싶단다.
결혼해서 지금까지 묵묵히 한 길만을 걸어온 것처럼
너의 심성 또한 그날이 그날처럼 한결같이
평온함이 내려앉은 봄날의 오후처럼, 너를 볼 때면 늘 그런 마음이란다.
네가 결혼하기 전 이다음에 며느리를 보게 되면
말없이 다소곳하고 묵묵한 성품의 며느리였으면 좋겠다고 늘 되뇌어 왔는데.
내 바람대로 그런 성향을 지닌 며느리가 들어와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단다.
우리 함께 걸어온 길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처음이나 지금이나 늘 한결같이 사랑스럽고 있는 듯, 없는 듯
늘 그 자리에서 다소곳한 너의 모습을 볼 때마다 겸허해지기까지 한단다.
지금까지 함께 지내오면서 나는 너에 대해 서운함이 1%도 없었는데,
너는 어떤지 모르겠구나.
나는 네가 딸처럼 편해서 허물없이 딸에게 하듯 하는데, 혹시 불편함이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구나.
너의 성품이긴 하지만, 있는 듯 없는 듯 묵묵히 지내 오면서
집안 대소사에 티 내지 않고 겸허하게 한몫을 톡톡히 하는 너의 모습을 볼 때면
역시 며느로서 큰 그릇 같다는 생각이 든단다.
너의 배려는 시누이들까지 인정할 만큼 시누이들이 입버릇처럼 말해오는 것
아마 너는 모를 거야.
돌아가신 할머니와 내가 그렇게 지내 왔듯이,
우리 또한 더도덜도 말고 그렇게 지낸다면 모두가 부러워하는 고부간의 사이가 되겠지.
새로 시작한 사업장이 너의 바람대로 미래지향적인 것 같아 기대되고
매일 기도로 응원하고 있단다.
생일인 오늘 하필이면 가장 바쁜 금요일이라 시간 내기가 어렵겠구나
꼭 오늘이 아니어도 생일을 기념하며 가족과 좋은 시간 갖길 바라.
희수야 너의 가정을 축복하고 다시 한번 생일 축하해!
그리고 사랑해~ ~ ~♡
-2022, 6, 17 사랑하는 어머니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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