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러브레터

하나야 생일 축하해!

by 풀꽃* 2022. 7. 1.

 

하나야 생일 축하해!

누가 막내 아니랄까봐 생일도 가족 중에 가장 늦는구나!

생일날 식사 함께하려다 시댁 식구들과 식사 약속이 있을 것 같아

지난번 언니 생일 때 선물 사주려고 했던 건데 네가 원치 않으니

언제 시간 맞춰 가족과 함께 식사의 자리 마련해 보도록 하자구나.

 

엄마는 네가 막내여서 시댁에 맏며느리로 가는 게 마음이 무거웠는데

너는 걱정이 안 되는지 태연하더구나.

화음 아빠와 교회에서 만난 것도 아니고, 대학 캠퍼스에서 만났는데

부모님은 같은 교회를 섬기고 있었으니 모든 게 하나님의 섭리인 것 같구나.

가장 어려운 관계가 사돈이라는데. 화음이 할머니와 엄마는 교회에서 허물없이 가깝게 지내 왔는데 

화음이가 네 살 되던 해 어머니가 대장암으로 돌아가셔서 얼마나 안타까운지

어머니가 살아 계셨으면 너희 가정 행복하고 화음이 예음이 예쁘게 자라는 거 보면

어머니가 기뻐하실 텐데 그런 생각할 때마다 가슴이 아프단다.

무엇보다 아버님과 어머님은 부부 愛가 남달리 두터워 더 마음이 아팠단다.

시어머니 돌아가시고 막내인 네가 시어머니 자리 잘 이어갈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시댁 대소사가 돌아와도 거뜬히 해 나가는 너를 볼 때면 참 대견한 생각이 든단다.

네가 그렇게 할 수 있는 건 남편의 사랑과 시부모님의 사랑이 있어서 가능하겠지!

 

어머니 살아 계실 때도 잘해 왔지만, 어머니 천국 가시고 아버님 허전하실까 봐

매주 금요일이면 본가에 가는 날로 정해 놓고, 화음이 예음이 데리고 아버님 댁에 가서

놀다 오는 모습이 얼마나 보기 좋은지 그게 바로 孝라는 생각이 든단다.

아버님 어머님은 부부 愛가 남달리 좋으셔서일까?

어머니 천국 가신 지가 올해로 7년 됐는데,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아버님께서 하루도 거르지 않고 어머님 뵈러 납골당에 가시는 걸 보면

그게 바로 사랑이고 산교육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단다.

너희 가족이 행복하니까 아버님도 행복해 하시고 건강하신 것 같아.

화음이 큰고모가 아직 결혼을 안 해 아버님과 함께 있어 덜 적적하시겠지.

 

아이들 키우랴 시댁 신경 쓰랴 눈코 틀 새 없이 바쁠 텐데도 

엄마, 나는 아이들 키우는 게 재미있다며 지극 정성으로 아이들 돌보는 걸 보면 
그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그게 바로 모성애의 힘인 것 같아.

화음 아빠와 대학교 1학년 때 대학 캠퍼스에서 만나 8년 동안 교제하다 결혼했으니

너희 두 사람은 천생배필 같다는 생각이 든단다.

화음 아빠가 대기업 중역으로 있으면서 서로 만족해했는데,

직장 선배의 권유로 노후를 생각해서 직장 다니면서 공무원 시험 준비할 때

살림하랴 화음이 키우랴 힘들다고 화음 아빠 공부하는 7개월간

너희 가족 집에 와 있을 때, 언니는 뭐든지 잘하는데 일 못 한다고 야단치면

화음 아빠는 그 소리가 싫은지 "장모님 그 대신 화음 엄마 똑똑하잖아요."

엄마는 그 소리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단다.  

그러던 네가 지금은 음식도 잘하고, 화음이 예음이 똑소리나 게 교육하고

키우는 걸 보면 이젠 어느 하나 나무랄 게 없어 든든하단다.

화음 아빠가 직장 다니면서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더니 1년 만에

국방부 7급 공무원 합격하고 이제 머지않아 5급으로 승진하겠구나. 

 

화음 아빠와 너를 볼 때면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부부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든단다.

화음이 예음이가 아빠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빠 퇴근 시간만 되면 둘이 현관에 나가

아빠를 서로 차지하려고 몸싸움하는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화음 아빠가 그런 모습을 볼 때면 직장에서의 피로도 씻은 듯이 풀리겠지!    

너희 가정을 보면 가족 愛가 무언지 보여주는 것 같아 엄마는 행복하단다.

하나야 너희 가정 앞으로도 지금처럼 행복하고, 다시 한번 생일 축하해!

2022년 7월 1일 사랑하는 엄마가...

 

 

' 러브레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내야 생일 축하해  (0) 2023.06.25
희수야 생일 축하해  (0) 2023.06.17
시내야 생일 축하해  (0) 2022.06.25
희수야 생일 축하해  (0) 2022.06.17
화음 아빠 생일 축하해  (0) 2021.10.0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