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야 생일 축하해!
생일이 주말이라 화음 아빠와 함께 보낼 줄 알았는데
지난주 아버님 생신에 다녀가서 화음 아빠가 이번 주엔 부산에 있고
이번 생일은 시댁에서 아버님과 누나들과 보냈겠구나.
화음 아빠가 지난 1월 5급으로 승진되면서 부산으로 발령이 나
엄마 어떡하냐고 울먹이며 전화하더니
너도 아이들도 생각보다 빨리 적응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단다.
언니가 너를 위로해 주려고
요즘 엄마들은 주말 부부를 얼마나 부러워하는지 아냐고
아마 너도 조금 지나면 네 입에서 그런 말 나올 거라고 하더니
아이들하고 몇 달 지내보더니 너도 적응이 되어
언니가 말한 대로 화음 아빠한테 신경 안 쓰고
아이들 관리만 하면 되니까 편리한 면도 있다고
언니가 한 말이 맞는 것 같다고 했을 때 엄마는 그제야 마음이 놓였단다.
무엇보다 다행인 건 화음 아빠가 부산에 있으면서 여가로 테니스를 해서 인지
집에 있을 때보다 얼굴이 좋아져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단다.
그래도 아버님이 가까이 계셔서 덜 적적하겠지?
요즘은 아이들도 바쁘게 지내서 화음이 예음이 관리하다 보면
적적할 시간도 없겠구나.
아이들 훌륭히 키우는 게 자산이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해 왔듯이
화음이 예음이는 아직 특별 활동 외에는 학원의 힘을 빌리지 않고
학교 수업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하니 감사한 마음이란다.
이번 생일은 화음 아빠와 함께 하지 못해 조금은 쓸쓸했겠지만
아이들과 함께 케이크도 만들고 의미 있는 생일이 됐겠구나
막내로 자라 음식 못한다고 엄마한테 구박도 많이 받았는데
이젠 시댁에서 장금이 소리까지 들을 만치 요리도 잘하고 대견한 것 같아.
하나야 너의 가정 앞으로도 지금처럼 행복하고...
너희 가정을 축복하고 사랑해!
-2023년 7월 1일 사랑하는 엄마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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