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마중
↑사색을 즐기며 걷고 싶은 산책로
↑누군가가 이 길을 지나가 주기를 원했던 시간
↑가을을 기다리는 벤치
↑아직은 그늘이 그리운 9월의 문턱
↑여름을 배웅하고 가을을 마중나간 그 길엔 아직도 온통 푸르름이 자리하고 있다.
↑다시 그리워질 여름이 아쉬워 여름을 만끽하다.
↑한낮 햇볕은 뜨거워도 푸르름이 좋아 길을 걷다.
↑한낮의 휴식
↑사색을 즐기는 까치
↑가을을 기다리는 벤치
뜨거운 태양 아래서도 풀은 풀대로, 나무는 나무대로
키를 키워가며 저마다의 푸른 문장을 쓰며
알게 모르게 조금씩 가을을 향해 가고 있다.
잠시 쉬어가는 그 길에
푸르게 피어나는 풋풋한 향기에
그 길을 벗어나지 못하고 푸르름에 끌려다녔다.
하지만 그 시간은 내게 헛되지 않고
영혼 가득 푸르름으로 물들어
살아가는데 원동력이 되어 삶을 살찌우게 할 것이다.
-2023, 8월 마지막 날에(올림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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