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이 지고 나면
모란의 그리움을 달래 주듯
작약이 피기 시작한다.
작약은 수줍은 듯 다소곳이 피어나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놓고
매정하게 마음을 돌린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겠냐 마는
작약꽃 앞에서는 돌무덤도 흔들린다.
너의 향기가, 너의 모습이
내 안에 오래 머물기를
↔
해돋이공원 작약은 몇 년 전만 해도 장미원 옆에
작약이 작은 군락을 이루고 있었는데
장미원 확장을 위해 모두 뽑아 장미원 귀퉁이 나무 그늘아래
여기저기 몇 그루씩 심었는데, 나무 그늘 아래 있다 보니까
햇빛을 보지 못해 바람만 불어도 쓰러지는데
지난 어린이날 연휴에 내린 비에 작약이 모두 쓰러져 일일이 세워가며 담았다.
그런데다 개화 시기가 일러 절반 밖에 피질 않았다.
-2023, 5, 13 송도 해돋이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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