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속의 봄
파릇파릇한 여린 새순이
옹아리를 풀어놓아 가을이 비틀거린다.
가을이 오래 머무는 게 시샘이 나는지
여리디 여린 보리가 터를 잡고
가을을 밀어낸다.
수레국화가 찬사 받던 너른 평원에
초록 물감을 풀어놓은 듯
푸른 언어들이 바람을 타고 하늘을 난다.
겨우내 긴 동면이 지루한지
가을 들녘에서 어설픈 봄을 노래한다.
-2024, 11, 20 인천대공원 야생화단지-
가을 속의 봄
파릇파릇한 여린 새순이
옹아리를 풀어놓아 가을이 비틀거린다.
가을이 오래 머무는 게 시샘이 나는지
여리디 여린 보리가 터를 잡고
가을을 밀어낸다.
수레국화가 찬사 받던 너른 평원에
초록 물감을 풀어놓은 듯
푸른 언어들이 바람을 타고 하늘을 난다.
겨우내 긴 동면이 지루한지
가을 들녘에서 어설픈 봄을 노래한다.
-2024, 11, 20 인천대공원 야생화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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