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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향기

장가계 여행기(셋째날)

by 풀꽃* 2007. 4. 21.
언제:2007년4월9일~12일 날씨:맑음
어디:중국 장가계
위치:중국 호남성 서북부
코스:천자산(황석채,화룡공원,원가계,십리화랑,금편계곡)-보봉호수-황룡굴-천문산


(셋째날)

♣천문산

천문산은 장가계 시내에서 8km 떨어저 있는 해발 1518m 의 산으로 산의 사방은 모두 절벽이며 봉우리는 하늘에 닿을 듯 하고 그 기세 역시 하늘을 찌르는듯 장대하다.
천문산 정상까지 가려면 시내에서 부터 이어진 세계 최장 길이의 7.45km를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데 편도만 35분이 걸린다.
세계 최장길이의 고산운임삭도인 천문산 삭도는 케이블카 98개와 삭도지지대 57(그 중 3개는 구급용 지지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모두가 프랑스 POMA 회사의 수입설비를 도입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삭도의 총 길이는 7454M 이고 높이 차는 1277M 이며 국내에 많지 않은 높이 차가 1000M 를 초과하는 삭도 중 하나이며 국내에서는 부분경사도가 제일 큰 삭도로 불리며 지지대가 제일 많은 삭도이다.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건물로 들어가려는데 건물 입구에 토가족으로 보이는 남자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아리랑 노래 소리에 맞추어 거대한 북을 두드리고 있다.(환영을 하는 의미인것 같다.)
케이블카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광은 초입은 이곳 주민들이 사는 마을 주택과 공장들이고, 조금 지나니 시골 농촌 풍경이다.
유채꽃 경작지,논, 군데군데 산밑에 집들도 눈에 띄인다.
논에는 이미 모를 낸 곳도 있고 농부가 모를 내기 위해 농기구인 써레로 써레질 하는 모습도 보인다.
그리고 묘지도 보이는데 허름한 것으로 보아 서민층의 묘인 것이 틀림없다.
묘 앞에는 우리나라 크리스마스때 장식하는 반짝이들이 걸려있다.
우리나라 케이블카는 대각선 모양을 하고 오르는데 이곳은 길이가 길다보니 높고 낮음이 일정치 않아 케이블카를 타고 산행을 하듯이 오르락,내리락 수없이 반복되는 것이 특색이다.
이곳의 풍광은 천자산의 모습과는 달리 바위 형태가 커다랄 뿐만 아니라 시루떡 모양의 형태처럼 여러층으로 형성되어 있다.

천문산 지질 윗부분은 전형적인 중산 카르스트대지 봉림 협곡지모를 이루고 있다.
산 꼭대기는 절벽경관이며 카르스트구릉,석순이 분포되어 있다.
하나하나의 기이한 공중카르스트는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으며 도처에 푸른 이끼가 깔려있고 야생 덩굴이 엉켜있으며 기이한 돌과 수려한 나무들이 한데 어울려 자라고 있고, 곳마다 자연적으로 형성된 분재가 널려있다.
이곳은 천자산과는 분위기가 전혀 다르며 자연의 기묘함과 조화의 신기함을 맘껏 누릴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가다보면 정상 가기전 케이블카 승강점을 경유하게 되는데 이곳에서 내린는게 아니라, 이곳은 정상까지 갔다가 내려서 천문산의 풍광을 관람하고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이곳에서 내려서 천문동으로 이동을 할 수 있는 승강점이다.

♣천문동으로 가는길

천문산 정상(케이블카에서 내린 옆) 옆에 위치해 있는데 바로 연결된 길이 없고,케이블카에서 내려 셔틀버스를 타고 20 여분을 "통천대도" 모두 99개 굽이가 있는 길을 타고 오른다.
"통천대도"는 하늘나라에 비교할 때 제일 높은 곳이라는 뜻이 담겨있다. 통천대도는 산세를 빌어 쭉 뻗어 올라갔으며 그 모습은 마치 거대한 용이 솟구치는 것 같기도 하고 옥띠가 비스듬히 걸려져 있는것 같기도 하며 180도 급커브가 산봉우리를 감싸면서 올라가고 있으므로 천하 제일 도로 알려져 있다.
이 대도를 지나면 바로 천국의 계단에 올라서 아름다운 천계의 기상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천문동


서기 263년 높이 1000M 나 되는 숭냥산 절벽이 쾅하고 터지게 되어 보기드문 기이한 경치가 되었다고 한다.
그 후로 문과 같이 생겼다 하여 천문산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웅장한 문과 같이 서 있으며 높이131.5M, 넓이 57M, 깊이 60M 이다.
이곳을 오르려면 999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넓은 돌계단으로 되어있다.
천문동은 돌계단 아래에서 올려다 보는 경관이 아름답지 막상 힘들게 오르고 나면 굴 너머로 들어오는 풍광은 동네 야산 같은 산봉우리 하나뿐이다.

♣토가족 박물관

케이블카에서 내려 여행사 버스로 토가족 박물관으로 이동을 한다.
입구에는 양쪽에 토가족 전통복장을 한 남자가 우리를 환영하는 뜻에서 음악과 동시에 커다란 북을 치며, 또 토가족 아가씨가 쟁반에 술잔과 술을 들고 나와 술을 권한다.
박물관 관내에는 무대와 양쪽으로 관람석이 마련되어 있다.
관람객이 들어오면 색색가지 옷을 입은 토가족들은 돌아가며 춤을 추는데 피부도 검고, 마치 인디언들의 모습과도 같아보인다.
박물관 가이드를 따라 관내를 관람하는데 농기구며 모든게 한국의 박물관을 관람하는 것 같았다.

점심은 원래 토가족 박물관 안에서 토가족 전통음식인 훈제로 먹기로 되어있는데 분위기도 지저분해 보이고 사람들도 시커머니 지저분해 보여서 밖으로 나와서 먹기로 했다.

아리랑이란 상호를 가진 한국음시점으로 안내를 받는다.
종업원들 모두가 다홍치마에 노랑저고리를 입고 손님을 맞이했다.
가이드가 미리 예약을 해났으므로 바로 식사가 시작됐다.
메뉴는 상추를 곁들인 "삼겹살 로스구이".....
기름을 잔뜩 넣은 고추장불고기 보다는 삼겹살 로스구이가 더 나은 것 같다.
잡채도 곁들여 나오는데 색갈도 허옇고 말이 잡채이지 우리나라 잡채가 훨씬 맛있다.
이곳에 와서도 상추를 얼마나 많이 먹었던지.....나중에는 종업원의 눈치가 보인다. 아마 우리 일행들이 중국에 와서 먹은 상추만도 밭으로 치면, 한 밭을 다 먹었을 것이다.

♣십리화랑

십리화랑은 우리가 둘째날에 갔던 천자산 안에 있다.
여행사 버스를 타고, 다시 천자산 매표소로 이동을 한다.
어제 만든 지문인식 카드로 체크하고.... 별도의 입장료는 없다.
공원 셔틀버스를 타고 십리화랑 입구까지 간다.
5KM 의 기이하고 화랑처럼 주의에 그림이 펼쳐진듯 하여 십리화랑이라고 한다.
1991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적인 자연유산으로 모노레일을 타고 왕복 이동하면서 여러 모양으로 생긴 바위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약초캐는 할아버지 바위,가족바위,식지봉바위,장군바위,십리화랑의 아침을 알려준다는 닭모양을 닮은 닭바위,세자매 바위 등 자연유산으로 지정할 만 하다.

♣금편계곡

십리화랑과 바로 이어진다.
공원의 동부에 위치해 있고 금편암을 지나서 흐른다는 데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뱀처럼 꼬불꼬불하게 늘어서 있는 돌길은 전체 길이가 20KM 로 통과하는 데에 만도 약 2시간30분 정도가 소요된다.
길 옆에 천여 개의 봉우리가 솟아 있고 수풀이 무성하게 자라 있어서 공기가 상쾌하며 한적하다.
이곳에는 많은 진귀한 나무와 꽃,풀,살구나무,해당화 등이 자라고 있다.
말레이시아 갔을때도 벤자민나무를 많이 보았는데 이곳도 기온이 높아선지 산책로에서 바라보면 벤자민이 많이 눈에 띄었다.
이곳은 공기도 맑고 관관객들도 분비지 않아 삼림욕 하기에는 적절하다.
이곳 관광지는 어디를 가나 곱게 단장한 사진모델들이 있고 또 즉석에서 사진을 찍고 뽑아주는 사진사들도 가는 곳 마다 있다.
금편계곡을 끝으로 오늘 여행일정은 모두 끝났다.

어제 저녁식사를 하던 곳으로 가 저녁을 먹는데....어제 먹던 메뉴에다 소고기불고기가 추가로 나왔는데 뻑뻑하기만 하고 맛이 없어 한접시가 그냥 남았다.
식당에서 나와 가이드에게 무슨 소고기가 그렇게 맛이 없냐고 했더니 그게 바로 물소고기 란다.

이곳 일정은 오늘로 끝이 나고 다시 상해로 이동을 해야 한다.
이틀간의 이곳 가이드의 도움을 받으며 관광을 하다보니 친근해져 헤여지기가 조금은 섭섭했다.
영하공항으로 가서 국내선을 타고 상해 포동공항으로 이동을 해야 한다.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비행시간이 한참 늦어져 상해 포동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새벽 2시가 다되가는 시간이었다.
우리가 첫날 상해에 왔을때 만난 가이드가 공항에 나와 우리를 다시 호텔로 안내를 해 주었다.
시간이 많이 늦어졌으므로 내일아침(지금이 새벽이니까 내일이 아니라 이따) 모닝콜은 9시고 호텔 출발시간이 10시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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