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뭄달
새벽 동쪽 하늘
보일 듯 말 듯한 실날 같은 그뭄달
가드라단 너의 모습이
우리의 인생 같구나
초하루 실날 같은 모습으로 떠 올라
하루하루 살을 붙이며
빛을 밝히다가
한 때는
달 밝은 밤이 대 낮같이 빛을 발하더니
어느결에 빛을 잃는 너의 모습이
가슴이 아리는구나
길지도 않은 여행길에
너와 함께 한 시간이 비록 짧지만
빛을 잃는 너의 모습이
우리네 인생길 같이
한없이 애달프기만 하구나
내일이면 또다시
실날 같은 초승달로 떠오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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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향기..
5월13일(음력 그뭄날) 새벽 동쪽하늘의 달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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