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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숲

그뭄달

by 풀꽃* 2010. 5. 13.

 

 

그뭄

 

 

새벽 동쪽 하늘

보일 듯 말 듯한 실날 같은 그뭄달

가드라단 너의 모습이

우리의 인생 같구나

 

초하루  실날 같은 모습으로 떠 올라

하루하루 살을 붙이며

빛을 밝히다가

 

한 때는

달 밝은 밤이 대 낮같이 빛을 발하더니

어느결에 빛을 잃는 너의 모습이

가슴이 아리는구나

 

길지도 않은 여행길에

너와 함께 한 시간이 비록 짧지만

 

빛을 잃는 너의 모습이

우리네 인생길 같이

한없이 애달프기만 하구나

 

내일이면 또다시

실날 같은 초승달로 떠오르겠지

.

.

.

 

  ....

 첨부이미지 

 

 

 

 5월13일(음력 그뭄날) 새벽 동쪽하늘의 달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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