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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숲

뇌물 받던 날

by 풀꽃* 2010. 6. 7.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던 날

 

여행을 떠나면서 엄마 뭐 필요한 것 없어? 하길래

아무 것도 사오지 말라고 했건만..

.

여행에서 돌아오더니 엄마 이거 뇌물이야...

이거 받고 앞으로 맛있는 것 많이 해줘 한다

.

속으로는 은근히 좋으면서

나 이거 안 받고 안 해줄거야 했더니

안 받아도 해줄거면서 괜히 그런다며 마음을 읽어 낸다

.

나는 괜찮으니까 시부모님께나 마음 쓰지 그랬냐고 했더니

어머님꺼는 따로 준비했으니까 걱정 안 해도 돼..

.

그런데 이왕이면 큰 싸이즈면 더 좋았을 것을...했더니

그렇지 않아도 언니하고 의논해서 산거라며

엄마 나이에는 이정도 크기가 적당하다고 두 딸래미가 우겨댄다

.

결혼한 딸래미한테 그럼 네 것 하고 바꾸자고 했더니

엄마는 거꾸로 산다며 큰 싸이즈는 젊은 사람들이 드는거라며 그냥 들라고 한다.

.

사실은 큰 싸이즈를 들고 싶었었는데....

딸래미가 바꿔줄지?..ㅎㅎ

.

시내야 어떻할거야?..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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