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비 지나고 난 뒤/들꽃향기
밤새 고독의 눈물이었을까?
이른 새벽 비를 뿌리더니
잠시 후 언제 그랬냐 듯이
그믐을 조금 앞둔 달이
생뚱맞게 노오란 미소를 짓는다
속시원히 울고 나니
마음이 후련한가 보다
이 새벽
마음도 달빛에 잠기고
눈도 달빛에 걸리고
이 새벽 달빛을 먹는다
서늘하게 걸려 있는 달을 보면
내 기억 속 잊지 못할 추억이 상흔처럼 되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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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 이른 아침에 비 지난 후 노오란 달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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