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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터

우리 그렇게 사는 거야

by 풀꽃* 2014. 5. 12.

         

        

       

           

           우리 그렇게 사는 거야 / 산소녀 

 

 

          희수야 우리 성향이 같아서일까?

          너는 내 안에 늘 편하고 사랑스러운 며느리로 자리하고 있으니 말이야

          네가 결혼하기 전 나는 이러이러한 며느리가 들어왔으면 했는데

          나의 바램대로 됐으니 말이야

          여호와 이레 하나님을 바로 이럴 때 두고 하는 말 같아.

 

          8년이란 세월이 그리 짧은 시간이 아닌데

          우리 한 번도 마음 상해본 적 없이 

          항상 좋은 관계로 여기까지 왔으니 말이야 

          나는 한결같이 너의 변함없는 모습이 얼마나 좋은지 몰라.

 

          아버님 성향은 여자들 상냥하고 애교 있는 걸 좋아하시는데

          나도 그렇고 딸이 둘씩이나 있어도 애교가 없다고 항상 하시는 말씀이

          집안에 여자가 셋씩이나 있어도 재미없다고 말씀해 오셨는데

          너까지 말 수가 적으니까 처음에는 재미없어하시더니

          시간이 흐르면서 이제는 하시는 말씀이

          희수가 말 수는 적어도 늘 변함없이 언제나 그 자리에 묵묵히 

          있는 듯 없는 듯 과묵하니 참 좋다고 말씀하고 계신단다.

 

          나는 지금도 문득문득 그런 생각을 하곤 한단다.

          할머니께서 지금 살아계셨으면 너도 나처럼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을 텐데 아쉬움이 가득하단다.

          그래도 할머니께서 그렇게 많이 아프신 중에도

          너희 결혼식을 보고 세상을 뜨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

 

          8년이란 세월이 그리 짧은 시간이 아닌데

          그 오랜 시간이 지나는 동안 우리 관계도

          할머니와 나의 관계처럼 좋은 관계였으니까

          우리 앞으로도 좋은 관계로 이어지겠지.. 

          그러고 보면 내리사랑이란 말이 맞는 것 같아.

 

          지금 생각해 보면 네가 우리 가정에 들어오고부터

          시은이 아빠 직장 문제도 그렇고 모든 게 감사뿐인 것 같아

          시은이 아빠가 매주 창원으로 출장 가는 게 안쓰러워

          지난 대심방 때 기도제목으로 올렸는데

          심방도 받기 전에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한순간도 살아갈 수가 없는 것 같아.

 

          그리고 시은이 외할머니께서 아이들을 돌봐 주시고 계셔서

          내가 자유롭게 교회 생활을 할 수 있어서

          나는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

 

          희수야 내가 할머니한테 받은 사랑 절반만이라도 너한테 줘야 하는데

          내가 할머니한테 받은 사랑 생각하면

          나는 아직도 부족하기만 한 것 같구나

          희수야 우리 앞으로도 너와 나의 관계 더도 덜도 말고

          지금까지 지내온 것처럼만 살면 다들 부러워할 거야

          행복이 뭐 딴 거겠어 바로 이게 행복이지.  

          

          희수야 나는 네가 있어서 얼마나 든든하고 행복한지 몰라

          희수야 우리 앞으로도 그렇게 사는 거야. 

          희수야 사랑해!

 

 

 

 

 

 

                       

 

♣내일(화요일)은 안동에 있는 성은교회 전도지원을 가게 되어서 방을 비웁니다.

  사랑하는 친구님들 많은 열매 맺고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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