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자리
비 내리는 아침
곧 서늘해질 가을 자리
마음으로 저만치 배웅 나가요.
여름이 가기 전에
꼭 하고 싶은 말
사랑이라 말하고 싶어요.
초록빛 신록에게.
가을로 걸어가는 길
뜨락 한 켠에도란도란 피어있는
채송화의 밝은 웃음에
채송화 꽃물 같은 미소가 번져요.
가을로 걸어가는 길
아기 재롱 같은 가을비가
소곤소곤 가을 이야기를 풀어 놓으며
가을을 얘기해요.
- - - - - - - - - - - - - - - - - -
오늘도 모두에게
사랑이기를.
2014, 8, 19 / 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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