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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숲

가을 자리

by 풀꽃* 2014. 8. 20.

 

 

 

   가을 자리

 

   비 내리는 아침

   곧 서늘해질 가을 자리

   마음으로 저만치 배웅 나가요.

 

   여름이 가기 전에

   꼭 하고 싶은 말

   사랑이라 말하고 싶어요.

   초록빛 신록에게.

 

   가을로 걸어가는 길

   뜨락 한 켠에

   도란도란 피어있는

   채송화의 밝은 웃음에

   채송화 꽃물 같은 미소가 번져요.

 

   가을로 걸어가는 길

   아기 재롱 같은 가을비가

   소곤소곤 가을 이야기를 풀어 놓으며

   가을을 얘기해요.

 

   - - - - - - - - - - - - - - - - - -

 

   오늘도 모두에게

   사랑이기를. 

 

   2014, 8, 19 / 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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