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혼의 숲

돌아오는 길

by 풀꽃* 2014. 12. 1.

         

        

       

           

           돌아오는 길

 

          가을이 오는 길목에 길을 나섰다가 겨울로 들어서는 길목에

          분주한 마음과 기쁨을 안고 돌아왔다.

          언제나 나서기는 쉬워도 돌아오는 길은 수평선처럼 끝이 없어

          여러 개의 간이역을 거치게 된다.

          내가 필요로 하는 것과 그리고 나를 필요로 하는 것들로 인해 더딘 걸음이 되었다.

 

          낯선 것들이 적응되면 익숙했던 것들은 차츰 멀어지는 게 우리의 삶인 것 같다.

          블로그를 하면서 많은 시간을 할애해도 그땐 길들여진 일상이

          부담 없이 지냈던 것 같은데 막상 블로그를 떠난 일상 탈출이 

          마치 입시를 끝내고 나오는 수험생처럼 날아갈 듯 가벼운 걸 보면

          블로그를 하는 게 심적으로 알게 모르게 부담이 됐었나 보다.

 

          사람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할 때 행복이라 말한다.

          진정한 행복과 평안은 주님과의 관계가 이뤄질 때

          참 평안과 참 행복을 느낄 수가 있다.

          두 달여 시간이 지루할 법도 한데 눈 깜빡할 사이 흐른 걸 보면

          하루하루를 참 보람 있고 기쁘게 보냈던 것 같다. 

 

          돌아오는 길이 다소 더디긴 했지만, 그 시간이 헛되지 않음은

          목적이 있었기에 나름대로 열심히 달려나갔다.

          그리고 그 목적을 이루었을 때 느끼는 기쁨은 말로서는 표현이 안 될 것 같다.  

          우리 인생의 시간표도 이와 같이 목표를 세우고 살아간다면 

          우리의 삶이 보다 더 빛날 것이다. 

 

          목적지로 돌아갈 곳이 있다는 건 행복이다.

          블로그로 다시 돌아온 이 시간!

          마치 낯선 곳으로 돌아온 듯 마음이 무겁지만

          이 또한 하루 이틀 지내다 보면 적응이 돼

          밤사이 잃어버렸던 색이 다시 살아나는 아침처럼

          그동안 길들여진 일상은 사위어가는 계절의 향기처럼 스멀스멀 사라지고

          나는 이 공간에서 겨울 이야기와 함께 사랑의 꽃을 피우며

          행복을 노래하는 일상이 될 것이다.

 

 

 

 

 

 친구님들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새로 맞이한 12월 계획했던 것 다 이루시고 모두모두 행복하세요.^^ 

'영혼의 숲'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삶의 시간  (0) 2014.12.12
비움의 미학  (0) 2014.12.10
목적이 있는 쉼  (0) 2014.10.30
행복한 동행  (0) 2014.10.19
모두에게 사랑이기를  (0) 2014.10.1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