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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숲

살며 생각하며

by 풀꽃* 2016. 1. 12.

 

 

살며 생각하며

 

2016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받기 싫어도 나이는 어김없이 배달되었다.

한 해 한 해 나이가 거듭될수록 받아든 나이의 무게감은 해마다 다르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뭘까?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세상과 타협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나와 타협하는 것이다.

내가 세상에 어떻게 보이고, 다른 이에게 어떻게 보이든

내가 생각하는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보다 밝고 맑게 그리고 젊게 살아가도록 하자.  

 

뜨거웠던 지열을 견디며 어루만졌던 지난 시간이 그리워질 만큼

따스함이 그리워지는 계절 1월이다.

한동안 봄날 같은 날씨가 이어지더니 요즘 들어 겨울 날씨답게 싸늘한 날씨가 이어진다.

햇살은 창살을 타고 들어와 속삭이며 마음을 간지럽힌다. 

창을 타고 들어오는 맑은 햇살과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이처럼 맑은 하늘과 햇살이 존재하는 한 기분 좋은 일만 있을 것 같다.

 

잘 산다는 건 무엇일까?

그리고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건 무엇일까?

삶은 하루하루가 선물이고 여행이다.

삶을 예찬하자면 아름다운 자연과 사계절이 있고 맑은 하늘과 햇볕이 있고

계절에 따라 雪과 비가 내리고 청아한 이슬과 자욱한 안개......

이 모든 게 우리에게 거저 주어진 선물이다.

삶이란 편한 길로만 가는 게 아니고 불편한 것을 편하게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리고 삶은 그냥 편하게 사는 게 아니고 인내로 극복하며 견디는 것이다.

잘 산다는 것은 사랑도 미움도 모나지 않게 다듬어 내는 일이다.

사건 사고가 많은 요즘 불안한 시대에 살아있다는 것이 그저 감사하다.

감사를 뛰어넘어 그 자체가 기쁨이고 행복이 아닐까 싶다. 

  

새로운 마음으로 맞은 1월도 어느덧 10일이 지나고 중반으로 접어들었다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며 맞은 2016년 이지만

바쁜 일상으로 생각 없이 지내다 보니 계획조차도 잊고 지낸 것 같다.

 

작심삼일이란 말이 낯설지 않을 만큼 올해도 자연스레 적용되는 듯하다.

하지만 아직은 지나간 날보다 남은 날들이 많으니 포기하기보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2016년 특별한 계획이 있는 건 아니지만, 신앙인으로서 주님의 기쁨이 되는 삶이었으면 한다.

주님이 나의 기쁨이 되기보다는 나로 인해 주님의 기쁨이 되는 삶이었으면 한다.

주님의 기쁨이 되기 위해서는 버려야 할 것과 포기할 것도 있고, 아픔을 겪을 수도 있다.

우리 안에 금과 은은 없어도 우리 안에 예수님이 있으니 우리는 세상과 싸워 이길 힘이 있다.

신년 부흥회 주제처럼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주님의 기쁨이 되기를, 하나님 나라의 종이 되기를....

그리고 내 인생의 주인이 내가 아닌 하나님이 주인 되길 바라며 

날마다 말씀으로 마음을 성형하며 살아간다면 그 어느 계획보다 보람 있고 뜻깊을 것 같다.

 

세상은 그 누구도 내 인생을 대신해 줄 수 없다.

좋은 일이든 안 좋은 일이든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자세로 

마음의 공간에 청량한 바람이 소통하고 청아한 꽃 한 송이 피울 수 있는 영혼이면 좋겠다.

나이 들수록 삶의 공간을 넓혀 나가며 주변 사람에게 삶의 의미를 주며 살아가자.

그리고 나를 사랑하자.

내가 나를 사랑할 때 내가 필요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나에게 상처를 주는 이까지 감싸 안을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이 생기기 때문이다.

2016년 내가 나답게, 주님의 자녀답게 살아갈 때 가장 아름답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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