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의 향연
나만의 쉼표 4월의 길을 떠난다.
수채화 물감 풀어 놓은 듯 연둣빛과 벚꽃의 춤사위가 내게 걸어와 말을 걸 때면
스무 살 그 옛길에서 젊고 푸른 나를 바라보게 된다.
그 그리운 그림자를 바라보며 아직은 추하지 않은 내 모습에
내 삶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인생은 가꾸어 가는 만큼 풍요로워지는 것이 아닐까?
일상에서 속도를 조금만 늦추면 잔잔한 행복이 주어진다.
자연의 그 아름다움을 바라보고 있는 이 순간만은 모두 내 것이 되기에
자연과의 소통은 나에게 에너지의 원천이다.
해마다 봄은 오지만 봄은 찰나이고 봄이라고 느낄 때 봄이 훌쩍 가버린다.
바쁜 일상 잠시 뒤로하고 빈 마음으로 떠나 꽃길 즈려밟고 돌아오니
마음이 깨끗이 정화된 듯 가볍고 상쾌하다.
이것이 일상 탈출의 묘미이다.
인생은 긴 여행이다.
아름답게 나이가 들어가는 것은 바쁜 일상 잠시 뒤로하고
일상탈출로 숨 고르기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앞으로 살아가는 날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사랑하며
특별함이 아닌 잔잔하고 소박함으로 그 끈을 놓지 않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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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4,11-
-봄볕 따스한 날 인천 대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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