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루가 새 빛으로 열렸다.
봄 햇살 받아 푸름으로 가득한 오월
푸릇푸릇한 기운들이 여름 숲으로 달려가고 있다.
가시가 있기에 아름다운 걸까?
향기가 있어 사람을 불러 모으는 걸까?
얼굴을 스치는 바람이 부드러운 걸 보면 분명 봄인데
계절은 여름으로 가고 있다.
어제 내린 봄비는 건조해진 대지를 적셔주는 단비로
장미꽃 위에 살포시 내려 앉아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슬 꽃을 피었다.
긴 겨울을 헤쳐나온 거친 숨결
봄 햇살에 숨을 고른다.
시린 겨울을 견뎌낸 시간들의 피어남이라.
푸른 바람이 스치는 그 길을 사색에 젖어
오롯이 더딘 걸음으로 걸었다.
오월의 바람 속에 장미의 향기가
푸른 벌판에서 너울춤을 춘다.
지난밤 내린 비에 빗물 머금어 더욱 아름답다.
마치 오월의 신부처럼 환히 빛난다.
-2016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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