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06
6월의 서정(국립 중앙박물관)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하나의 문이 열리듯
봄꽃들이 떠난 자리에
나무도 풀도 바람에 몸을 맞긴 채
청아한 음률로 여름을 연주한다
이렇듯 기다려 주지 않고 떠나는 게 세월이다.
조용한 유월의 서정!
푸른 건반 위를 뛰노는 6월의 요정들
짙어 질대로 짙어진 녹음처럼 현숙한 여인의 모습과도 같다.
오월이 찬란한 아름다움이라면
유월은 여백의 아름다움으로 편안하고 단아해서 좋다.
내가 예찬하는 소박함의 지표처럼
호젓이 걷는 그 길 위에 환희의 송가가 울려 퍼진다.
그곳에 마음 뉘이며 나만의 풍경화를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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