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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의 단상(물향기 수목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나 외에 것에만 소비한다면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
비밀편지 같은 설렘 안고 미지의 길로 들어서는 걸음이 가뿐하다.
그날의 햇살과 바람, 구름, 그리고 기쁨을 기억하는 것
아마 그것이 사랑이고 행복일 것이다.
봄이 지나간 길로 여름이 걸어와 갖가지 연주를 한다.
와르르 쏟아지는 봄날의 희망처럼 여름이 쏟아지고 있다.
물향기 수목원 작은 호숫가
함초롬히 피어 있는 잉크 빛 수국이 유월을 연주한다.
그 빛이 얼마나 고운지 그곳에 눌러앉고 싶은 마음이었다.
도심에서 매일 회색빛 콘크리트 벽만 바라보는 나에게
일주일에 한 번쯤은 자연을 찾아 나서는 건 그러고 보면 예의인 것 같다.
마법에 걸린 사랑처럼
오늘도 자연을 만난 것이 내겐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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