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혼의 숲

꽃 같은 당신

by 풀꽃* 2017. 4. 8.

 

 

 

 

 

 

 

 

꽃 같은 당신 / 풀꽃

 

 

그대여

당신은 주님의 거룩한 신부로 살다가

이 세상 소풍 마치고

하얀 목련꽃 피어있는 길을 따라 

이제는 아픔도, 고통도, 슬픔도 없는 천국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며

슬픔에 처해있는 이 나라와

자녀와 친지를 위해 기도하고 있겠지요?

 

하얀 목련꽃을 닮은 당신!

당신의 따스한 숨결이 문득문득 섬광처럼 다가와

심장 깊숙이 파고들어 가슴이 먹먹합니다.

 

꽃 같은 당신!

그 사랑 내 어찌 잊으리오

그대 머문 자리마다 당신의 흔적

봄날의 꽃 빛처럼 여울져 내 안에 꽃비가 내립니다.

 

어느 시인의 시구처럼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하더니 

그대를 떠나보내고

4월은 내게 잔인한 달이 되고 말았습니다.

 

당신의 자랑스러운 아들

우리 가정에 기쁨 꽃 피워내니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하얀 목련꽃 닮은 당신

하얀 목련꽃 한 송이 당신 영전(影殿)에 바칩니다.

 

 

-2017년 4월 8일 아침 사돈 권사님을 애도하며- 

 

 

 

 

 

 

'영혼의 숲'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날의 밤  (0) 2017.08.11
목 백일홍  (0) 2017.08.09
지리 종주를 꿈꾸며  (0) 2017.04.06
봄밤 목련꽃 아래서  (0) 2017.04.02
정(情)  (0) 2017.03.2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