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의 숲

자랑스러운 사위

by 풀꽃* 2017. 11. 11.

 

 

 

 

지난 11월 7일(화요일) 강릉 나눔의 교회 전도지원을 마치고 돌아오는데

작은 사위한테 승진했다는 전화를 받았다.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사위는 대학에서 ROTC로 있었는데

졸업을 앞두고 현대자동차, 삼성자동차, 대우자동차

세 곳에 입사 원서를 냈는데 세 곳 모두 합격을 하는 영광을 안았다.

 

삼성자동차는 해외사업부이고, 현대자동차는 집이 인천이라

 부모님과 가까이 있으면서 부모님을 보살펴야겠다는 마음으로 대우자동차를 선택했다.

대우자동차에 근무하면서 차장 자리까지 서게 됐는데

직장 선배의 권유로 직장을 다니면서 7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 1년 만에 47: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을 했다.

 

사위가 시험을 준비할 때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지 딸 화음이가 돌도 안 되었는데

사위가 직장에서 돌아와 서재에서 공부할 때면

딸아이는 남편의 공부에 방해가 될까 봐 딸아이와 거실에도 못 나오고 

방에서만 보내야 하는 불편함에 스트레스를 받아 너무 힘들어하기에

공부를 준비하는 7개월간 가족 모두 친정에 들어와 있었다.

우리 집은 상가건물 5층으로 현관 밖에 아들이 공부하던 공부방이 있어서

공부하기에 참 좋은 공간이다.

 

사위가 직장에서도 종일 의자에 앉아 근무하고, 집에 와서도 밤 12시~1시까지 공부를 하다 보니

허리에 무리가 와 디스크가 와서 물리치료를 받아가며

점심시간엔 허리의 근육을 단련하기 위해 식사를 끝내고 30여 분간 운동해가며 피나는 노력으로 시험을 준비했다.

그 시간마저 이어폰을 끼고 공부를 해가며 일 년이라는 시간을 단 1분의 소홀함 없이 정말 열심히 했다.

 

전적으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도 어려운데 직장을 갖고 있으면서 1년 만에 합격을 했으니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위가 아이들을 좋아해 아이를 낳기 전에도 조카들을 예뻐했는데

딸 화음이에게 시간을 뺏길까 봐 공부방에서 화장실 갈 때도 화음이 시선을 피하고자 몰래 숨어서 다니곤 했다.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더니 2013년 10월 9일 내가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 중

7급 공무원에 합격했다는 전화를 받았다.

대우자동차는 복지 제도도 잘 되어 있고 집도 가까워 사위도, 딸도 100% 만족했는데

7급 공무원에 합격을 했으니 한 곳은 내려놔야 했기에

그렇게 만족했던 직장을 아쉽게 내려 놓고 공무원의 길을 택하게 되었다.

 

사위가 국방부 관내 기부사령부에 근무하면서 그동안 많은 표창장을 받아 왔는데

지난해 과천에 있는 최고의 근무지로 발령을 받았는데 이번에 6급으로 승진을 하게 됐다.

사위는 야심 찬 생각으로 최고의 자리 장관까지 올라가겠다는 꿈을 갖고 있는데 

사위의 하는 거로 봐서는 그 꿈도 이룰 것 같다.

 

사위와 딸은 대학 캠퍼스에서 만나 8년간 교제를 나누다 결혼했는데

 사위는 가정과 직장 모든 면에서 모범적이다. 

이 기쁜 소식을 어머님이 생전에 계셨으면 참 많이 기뻐하실 텐데

사돈 권사님께서는 지난 4월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나셨다.

 

모든 영광 주님께 올려드립니다.

 

 

화음 아빠 승진 축하해!

 

                                                                                        

                                                                             

'사랑의 숲'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가에 온 화음이  (0) 2018.01.18
화음이와 예음  (0) 2017.12.26
요즘 화음이의 근황  (0) 2017.07.17
독서 삼매경에 빠진 화음이  (0) 2017.02.20
훌쩍 자란 화음이  (0) 2017.01.2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