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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숲

안개(2)

by 풀꽃* 2018. 6. 8.

 

 

 

 

 

안개 / 풀꽃

 

 

새벽녘 고요가 흐르고

어둠 속에 갇혀 있던 안개는

산등성을 덮고 

시간이 흐르면서 산허리까지 내려와

너울춤을 추며 한참을 머물다

못다 한 말이라도 있는 걸까?

 

 희미한 여운을 남기고

다시 산등성을 타고 유희를 즐긴다.

 

산안개 분분할 여름날의 예표일까?

초록의 실루엣에 회색빛 안개 덧씌우니

한 폭의 산수화 병풍처럼 펼쳐져

지난밤 악몽마저 물거품이 되어

평화의 동산이다.

 

 

-2018,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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