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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터

하나야 생일 축하해

by 풀꽃* 2020. 7. 1.

 

하나야 생일 축하해!

누가 우리 가족 아니랄까 봐 너도 오빠 언니 뒤를 이어 특별한 날에 태어났구나

오빠는 어린이날, 언니는 6.25 날. 너는 인천직할시로 승격되는 날

세상의 빛으로 태어나 천생연분인 인생의 동반자 화음 아빠를 만나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화음이, 예음이 곱게 키우는 걸 보면

참 대견한 생각이 든단다.

 

대학 1학년 때 화음 아빠를 만나 그때는 잠시 스쳐 가는 인연이려니 했는데

8년이라는 긴 시간을 거쳐 결혼까지 한 걸 보면

너희 두 사람은 하늘이 맺여준 천생연분 배필 같다는 생각이 든단다.

부모의 마음엔 막내는 늘 어린아이처럼 느껴지는데

시어머님 일찍 하늘나라 가시고 시아버님 보필하는 걸 보면

여자는 남편 사랑만 있으면 못 넘을 산이 없다는 생각이 든단다.

 

시누이가 있긴 하지만 시어머니가 안 계신 자리 며느리로서 마음이 얼마나 무겁겠니?

언니 같으면 집안 대소사에 척척 알아서 하겠지만

막내로 자라 아이 둘 데리고 시댁 대소사 돌아오면 이젠 당연한 거로 생각하고

기쁨으로 하는 걸 보면 참 대견한 생각이 든단다.

 

네가 그렇게 할 수 있는 건 화음 아빠의 남다른 가족애 같다는 생각이 든단다.

그러기에 약하디약한 네가 힘들어도 힘든 줄 모르고 지탱해 가는 것 같아.

엄마가 주변을 돌아봐도 화음 아빠처럼 모든 면에 모범을 보이는 사람은 흔치 않은데

화음 아빠는 직장에서도 모범이고, 부모님한테도 지극한 효자이고,

내가 볼 때는 그저 평범한 아내인데도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최고의 아내로 생각하고 있으니 말이야

그런 데다 화음이 예음이는 또 얼마나 사랑하니? 

 

화음 아빠가 대기업 중역으로 있을 때 화음 아빠도 너도 복지 제도도 잘 되어 있고
직장도 가깝고 시간의 여유도 많아 만족하다고 했는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선배의 권유로 직장 다니면서 1년 동안 7급 공무원 준비해 

국가 기관인 국방부에 1명 선발하는데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당히 합격해

4년 만에 6급으로 승진하고 머지않아 5급을 바라보고 있으니 얼마나 대견스럽니.

 

엄마는 잊히지 않는 게 있단다.

화음 아빠 공무원 시험 준비할 때 네가 힘들다고 해서 너희 가족 7개월간 집에 와 있을 때

엄마가 너를 야단치면 화음 아빠가 그게 싫은지 "어머니 화음 엄마 못 하는 것도 있지만

그 대신 똑똑하잖아요" 했던 그 말이 지금도 잊히지 않는단다.

그만큼 화음 아빠의 아내 사랑은 남다른 것 같아. 

 

엄마는 화음이 예음이 예쁘게 자라고, 너희 가정 행복한 모습을 볼 때마다

시어머님이 살아 계셨으면 얼마나 좋아하실까?

문득문득 그런 생각이 든단다.

 

올해도 어김없이 새언니 생일로 시작해서 며칠 전에는 언니 생일이었고

오늘은 네 생일, 한 주 후면 엄마 생일이고 올해도 생일이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구나

오늘 엄마가 점심 자리 마련할 테니까 언니와 함께하도록 해.

 

하나야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아버님 보필 잘하고

너희 가정 지금처럼 행복하기 바래.

너희 가정을 축복하고 생일 축하해!

 

-2020 ,07, 01-

 

▲예음이 첫돌

 

 

▲지난여름 휴가(해운대 숙소에서)

 

 

                                                  ▲지난여름 해운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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