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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

고즈넉한 괴산호

by 풀꽃* 2020. 12. 16.

 

 

 

 

 

 

 

 

 

 

 

 

 

 

 

 

 

 

 

 

                                                      ▲선유대

 

 

 

 

 

 

 

 

 

 

 

 

 

 

 

가을은 그새 멀리 가버렸고

스산한 늦가을의 정취가 호숫가를 에워싸고

가을의 잔영들은 슬픈 연가를 부른다.

 

인적조차 없는 늦가을의 숲

낙엽 밟는 소리는 가슴을 울리고

가슴에 퍼진 파문은

 무언의 언어로 시를 써 내려간다.

 

세월을 품고 있는 호수!

성급한 가을은 그새 전설이 되어

고요히 호수에 잠겼다.

 

가을을 떠나보낸 시린 마음이

오롯이 호수에 잠겨

시리디 시린 쪽빛 물빛을 띠고 있다.

 

 

-2020, 11, 10 괴산호에서-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요 겸손은 존귀의 길잡이니라.

-잠언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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