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선으로 돌아오는 어선
▲해 질 녘 집으로 가는 길
스산한 갈대의 서걱거림이
해거름 시간을 앞두고 슬피 울고
쉼 없이 돌아가는 풍차는 습지를 지키고
만선을 꿈꾸고 출항했던 어선은
해 질 녘이 되어서야 포구로 돌아온다.
인고의 세월을 간직한 소금창고는
뼈대조차 낡아 폐허가 되어 마음이 아릿하다.
저물녘 해 꼬리는 갈수록 짧아져
서둘러 어둠이 내리고
습지의 스산한 겨울이 익어간다.
-2020, 12, 12 소래습지-
의인의 빛은 환하게 빛나고 악인의 등불은 꺼지느니라.
-잠언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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