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의 이별이 서러운 걸까?
빗물 머금은 장미가 부러웠던 걸까?
빗물 머금고
고개 들기도 힘들만치 축 처져
햇살을 기다린다.
고개 숙인 작약을 보고 나서야
겸손을 배웠다.
#
전날 내린 비로 작약이 폭탄을 맞은 듯하여
꽃송이가 큰 것은 비에 무게에 못 이겨 꺾이고 축 처져
작은 꽃으로 골라 담았다.
-2021, 5, 17-
말을 아끼는 자는 지식이 있고, 성품이 냉철한 자는 명철하니라.
-잠언 17:27-
'포토 갤러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물머리의 서막 (0) | 2021.05.31 |
---|---|
봄이 떠나려 한다 (0) | 2021.05.26 |
신록으로 물든 경회루 (0) | 2021.05.20 |
계절도 머뭇거리는 오월 (0) | 2021.05.20 |
등나무꽃 (0) | 2021.05.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