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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숲

여름날의 정경

by 풀꽃* 2022. 8. 1.

 

 

 

 

 

 

 

여름날의 정경 / 헤세드

 

 

새벽녘 새들이 청아한 음률로 

서곡을 부르면

뒤따라 매미들의 오케스트라 향연이 펼쳐지고

관객들은 오케스트라의 청량감 있는 연주에

잠이 깨어 아침을 연다.

 

지난봄 꽃멀미가 날만치 향기를 피우던 라일락은

영롱한 이슬을 머금고 푸른 문장을 쓰고

 

청초하게 빛나던 수국은 그새 빛을 잃고

몰골한 모습을 드러내고

소리 없이 져버린 목련은

푸르게 키를 키우며 봄날을 꿈꾼다.

 

오후 들어

장맛비 그치자 먹구름은 

파란 하늘에 환희의 나래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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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의로운 길에 생명이 있나니 그 길에는 사망이 없느니라.

-점언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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