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꽃 피듯 / 헤세드
박꽃 피듯 하얗게 핀 머릿결
숨어서 필 봐엔 검은색으로
당당하게 피면 누가 뭐랄까?
밝은 세상으로 나오지 못하고
어둠 속에 숨어 뿌리내리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속 깊은 박꽃인 것을 안 후에야
자존심 강한 박꽃인 것을 알게 되었고
박꽃이 핀 후에야
인생의 가을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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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형제들은 아버지 유전자를 닮아 모두 염색을 하는데
나 혼자만 엄마 유전자를 닮아 염색을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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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은 다툼을 일으켜도
사랑은 모든 허물을 가리느니라.
-잠언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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