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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향기

2012 지리산 종주 (둘째 날)

by 풀꽃* 2013. 1. 3.

 

지리산 종주 이튿날..

 

부지런한 등산객들의 소음에 놀라 산의 아침이 깨어난다.

벽소령 대피소는 길손들에게 너른 마당을 내어 주고 길 떠날 준비를 하는 등산객들을 

잠잠히 지켜만 보고 있다.

 

새벽 어스름한 풍경에 천천히 걸으며 눈도 마음도 풍경에 맞춰 간다

그리움이 흩어지지 않도록 고요한 실바람에 기원을 담아본다.

상쾌한 아침 숲 향기와 내딛는 걸음이 고요 속에 잠든 지리산을 깨운다.

하늘마저 상쾌해 설렘이 한층 부풀어 기분 좋은 하루가 될 것 같다.

동행하는 이들의 마음도 미지의 길에 나서는 마음이 나와 같을 것이다.

 

종주의 먼 길이 바라보기엔 더없이 힘든 여정이지만 눈으로 보는 풍광은 아름답고 경이로워

걸음마를 처음 배운 그때처럼 풍경에 눈길을 주며 한 걸음씩 옮긴다.

긴 종주 길에 원시적인 걷기를 택한 것은 걸음을 옮기면서 아름다운 풍광을 가슴에 담기 위함이다

 

 

종주를 여러 번 하고 나니 이제는 종주 길이 내 집 앞처럼 훤하다. 

 

선비샘으로 이어지는 길은 조붓하고 아기자기해 벽소령을 나서는 걸음이 경쾌하다

 

 

 

 

지난해에는 이 길을 걸으면서 들꽃들이 다 져서 몹시 허전했었는데 길가 양옆으로 구절초의 은은한 향기와 짙푸름을 덧칠한 용담, 그리고 쑥부쟁이가 어울림 되어 말간 웃음으로 지리의 아침을 연다.

조붓한 등로를 벗어나 곱게 피어난 들국화는 노란 미소를 보내오고 애절한 시집살이 설화를 그려낸 며느리밥풀꽃도 누군가의 눈길을 기다리는 듯하다.

그들에게 발목을 잡혀 30분 이상을 그들과 사랑놀이를 하고는 다시 가던 길로 들어선다.

그러는 사이 앞서 간 일행들이 긴 시간 기다리느라 지루할 법도 한데 밝은 미소로 맞이하니 고맙기 그지없다. 참 아름다운 동행이다.

사시사철 찾아주는 이가 있고 들꽃들이 함께 해서 지리산이 덜 외로웠는지 모른다.

1박으로 종주를 했을 때는 이곳을 지날 때쯤이면 짐의 무게에 지쳐서 길 위에 시간이 더디기만 했었는데 이번에는 벽소령에서 1박을 하고 여유롭게 걸으니 같은 풍경인데도 더 아름답게 들어온다.

 

산 위에 아름다운 삶이 있다.

그래서 삶을 위해 산을 오른다.

그토록 그리웠던 풍경 속에 지난날의 추억들이 스스럼없이 뛰논다.

 

선비샘..

길가 바로 옆 너른 터에 식수가 있다.

벽소령 대피소는 식수장이 멀리 있기도 하지만 물줄기가 약해 대부분 사람들이 이곳 선비샘에서 아침 식사도 하고 간단한 세수도 한다.

따스한 가을 햇살을 받아가며 너른 터에 앉아 여유롭게 아침 식사를 하는 시간이 참 평화롭다.

이곳은 길지나는 모든 이들의 쉼터가 되기도 한다.

 

같은 취향으로 같은 곳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이들이기에 짧은 대화 속에서도 오래 마음을 주고 받은 것처럼 정감이 간다.

한없이 평화로운 곳이지만 갈길이 멀어 오래 머무를 수가 없기에 다시 걸음을 옮긴다.

시간의 여유가 있어 마음도 가볍고 단풍까지 곱게 물들어 걸음 또한 경쾌하다.

같은 길을 걸어도 주어진 환경과 계절에 따라 이렇게 다른 마음일까.

맑은 그 향에 주름진 마음이 펴진다.

산은 그러고 보면 잿빛도시의 푸른 꿈이다.

 

나는 지금 곱게 물들어가는 지리산 언저리를 서성이고 있다.

지리산의 그 속살을 타고 잔잔하게 물들고 있는 단풍은 하늘과 구름이 한데 어우러져 보탤 것도 뺄 것도 없는 병풍 속 풍경처럼 둘러 쌓여  있다.

거리로 볼 때는 힘든 여정이지만 지리산의 아름다운 풍광에 젖다 보면 그 안에서 얻어지는 기쁨으로 기운도 넘쳐난다,

이렇게 청명하고 아름다운 가을날 산길을 거닐 수 있는 것은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지난 여름 그 무덥던 더위도 가을빛 앞에서는 맥을 못추고 푹 꺽였다.

자고 나면 하루하루 햇빛과 바람이 실어 나르는 그 힘에 산이 뒤척인다.

계절의 물이 가득 오른 아름다운 풍경 앞에선 떠다니는 바람도 잠시 여유를 부리며 재롱을 떤다.

지리산 종주!! 쉽게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아무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처음으로 따라나선 일행들이 생각 외로 잘하고 있어 참 감사하다.

힘들다고 하기는커녕 걸음을 옮길 때마다 너무 좋다며 감동을 불러 일으킨다.

 

같은 풍경일지라도 각자 다른 마음을 품고 산을 오르기에 그 안에 들어오는 풍경 또한 다르겠지만

아름다운 풍경 앞에서는 모두가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열 번이고 백 번이고 오를 때마다 다른 느낌을 주는 산!

그건 산이 변하는 게 아니고 사람이 변하는 것이다.

산에 물들고 계절의 숲에 물들고 세상에 물들며 변하기 때문이다.

 

잘 보존 되어야 할 숲이 사람으로부터 몸살을 앓고 있다. 

그것 또한 숲의 희노애락이다.

지리산 풍경은 어느 하나 날카롭거나 모난 곳 없이 느슨함과 평화로움으로 가득 채워져 순박한 자연의 숨결이 느껴진다.

불어오는 바람조차도 달콤하고 이곳에서는 그 어떤 것을 봐도 모두 아름답고 선하게 보여진다.

 

금세 차려진 산의 성찬이 꿀맛처럼 달콤하다.

발 아래 수채화를 그려 나가 듯 물들어가는 단풍이 너울춤을 춘다.

그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부푼 마음은 산 높이 만큼이나 치솟는다.

마치 신선이 된듯한 느낌이다.

 

바람을 타고 유유자적 절벽을 활보하는 그 빛이 황홀할만치 곱다.

자연만큼 사람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것이 또 있을까?

이곳은 풍경이 아름다워 길지나는 이들의 쉼터인데 다람쥐도 한 가족이 되어 풍경을 즐긴다.

이파리들이 옅게 추색으로 물드는가 하면 성미급한 녀석들은 가을빛도 채 보지 못하고 잎을 떨구는 모습이 마치 우리네 인생과도 같게 느껴진다. 

나의 가을빛은 불타는 단풍보다는 수채화를 연상케 한 은은한 단풍이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어쩜 그것이 내 마음의 색깔인지도 모른다.

화려하지도 그렇다고 추하지도 않은 평범한 것을 좋아하는 나의 삶인지도 모른다. 

아름다운 풍경이 필름처럼 스쳐 지나가고 저만치 멀어져 있던 풍광이 눈앞에 펼쳐진다.

또 하나의 아름다운 풍경 앞에선 붙잡고 있던 시간을 살짝 놓아버리게 된다.

처음으로 지리산 종주에 오른 일행들은 아름다운 지리산 풍광이 가슴 안에 동화책 한 권의 분량으로 고스란히 남을 것이다. 

 

바위의 생김새가 마치 낙타의 모습처럼 신비롭다.

위대한 예술가인 창조주 하나님이 빚어낸 조각품이다.

영신봉을 내려와 세석 대피소가 내려다 보이는 너른 평지에 서니 넉넉한 세석평전의 평온함이 마음에 스민다.

언제 봐도 넉넉하고 평온함을 가져다 주는 세석평전..

종주를 할 때 이곳을 지날 때면 해질녘이어서 늘 조급한 걸음이었는데 한낮에 여유로운 마음으로 그 풍경 앞에 서니 세상을 다 안은 느낌이다.

늘 마음 속에 동경해 오던 것을 오늘에서야 이루게 되었다.

세석평전에서 한낮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생각을 하니 행복하기 그지 없다.

점심 때가 되려면 아직도 멀었는데 대피소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점심을 준비하고 있다.

마음 속에 늘 그리움으로 동경해 오던 곳이어서 인지 먹지 않아도 배부르고 기쁨이 솟는다.

쉬는 시간조차 아쉬워 배낭도 내리지 않고 풍경 하나하나에 눈길을 주며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느린 걸음으로 촛대봉을 향하여 오른다.

 

세상의 그 어떤 보물이 이처럼 뿌듯하고 행복할까?

세석 평전은 나에게 그만큼 그리움의 대상이고 행복의 대상이다.

보고 또 봐도 아름답고 넉넉한 지리의 품이다

 

 

 

 

촛대봉 오름길..

바람에게 길을 내어주느라 키 한 번 커보지 못한 나무들..

이곳에서는 자연만이 주인이고 사람은 그저 손님일 뿐이다.

자연과 인간사이에 적당한 거리를 둘 때 자연은 더 아름다울 것이며 그 아름다움 속에 풍경은 살아날것이다.

세석을 떠나보내는 게 못내 아쉬워 가던길 되돌아 보며 내년 봄 철쭉이 곱게 물들면 다시올 것을 기약하며 촛대봉으로 향한다.

 

 

계절의 끝에서 고운 자태를 하고 있는 산오이풀이다.

조금만 늦었어도 너를 못 만나는건데 이렇게 고운 모습을 하고 있다니..

마치 산오이풀이 나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던 것 같다.

계절의 끝에서 고운 모습 질까 봐 그 마음 얼마나 동동거렸을까?

고운 모습으로 기다려 준 산오이풀이 고맙기 그지 없다.

 

 

매번 지리산 종주를 할 때마다 함초롬히 피어있는 들꽃들이 어둠 속에 갇혀서 아쉬움이 가득했었는데 오늘은 이렇게 아름다운 꽃들을 한 눈에 보며 길을 걸으니 기쁨이 배가 된다.

어느 만큼 산을 올라야 산을 닮아가고, 어느 만큼 산을 올라야 이토록 아름다운 꽃의 그 향기를 품을 수 있을까?

겨울에는 눈꽃이 피고 사시사철 아름다운 꽃들로 수놓고 있는 산상 천국이다.

 

 

촛대봉..

촛대봉에서 내려다 보이는 세석 대피소가 한없이 평온해 보인다.

그렇게 많은 시간을 이곳에서 할애했건만 세석을 떠나보는 게 못내 아쉽다.

몸은 떠나지만, 마음은 그 풍경 속에 뉘이고 빈 몸뚱이로 돌아선다.

앞으로 가야할 능선들이 오색빛깔로 수늘 놓은 듯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아무리 아름다운 풍경 앞에서도 오래 머물 수는 없는 법..

촛대봉을 내려서니 또다시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이 길도 매번 종주길에 어둠 속에 걸었던 길인데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가을빛이라서 더 그런 것 같다.

가을은 산을 물들이고 보는이의 마음까지도 가을로 물들이고 있다.

숲은 모두가 그리워하는 인류의 고향이다.

한 걸음 한 걸음 걷다보면 간간이 멈춰진 걸음엔 절경이 와닿으며 경이로울 만치 아름다운 비경 앞에 데려다 놓는다.

산처럼 살고 싶다는 말은 산을 닮고 싶다는 말일것이다.

그러기 위해 오늘도 묵묵히 산길을 걷고 있다.

산은 묵묵히 풍경 속을 걷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본다.

이곳은 매번 종주길에 일출을 맞이하던 곳인데 오늘은 일출은 아니지만 구름이 너울춤을 추며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한다.

구름과 나무가 한데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이룬다.

 

조붓한 오솔길에 이파리들의 부닥거림이 숲의 속삭임으로 들린다.

간간이 피어있는 들꽃들과 크고 작은 나무에게 눈길을 주면서 걷다 보면 마음도 자연처럼 넉넉해진다.

숲의 품은 언제나 아늑하고 평온하다.

인적과 고요가 적당히 섞여있는 위에 걸음걸음 소박한 웃음이 묻어난다.

수천 수만가지 풍경도 올 때마다 다르고 풀 한 포기 바람마져도 어제와는 다르다.

포근한 숲에서 오색 바람을 맞는 이 시간이야말로 달콤한 순간이다.

연하봉으로 들어서는 길엔 가을빛이 한창인데 성미 급한 나뭇잎들은 벌써 잎을 떨구고 땅 위를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갈바람이 하루하루 가을을 밀어내고 있다.

가을이란 계절은 한쪽에서는 오색빛으로 웃고 다른 한쪽에서는 가을을 내리며 울고 있다.

삼신봉..

연하평전 길이 길게 띠를 잇듯 내려다 보인다.

조붓한 길이 언제 봐도 정겹게 다가온다.

연하봉 너머로 구름이 너울춤을 춘다.

 

 

 

삼신봉에서 내려다 보는 풍광이 아름다워 종주를 할 때면 늘 이곳에서 한참 동안 쉬어가는 곳이다.

오늘도 오색빛으로 물들어가는 단풍에 취해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마냥 앉아서 아름다운 풍광을 마음 가득 담는다.

깊고 아름다운 자연이 이 길 위에 있다.

 

화려하지도 진하지도 않은 수채화 풍경으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걸어가며 만나는 풍경들이 책장을 넘기듯 새로운 풍경으로 금세 달라진다.

여름의 빽빽하던 숲은 더러는 잎을 떨구고 한결 간결한 풍경으로 가을을 색칠하고 있다.

그 아름다운 빛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자연에 물들어 순응하게 된다.

 

 

연하평전..

연하평전도 한 해, 한 해 모습이 변해간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나무의 고사목도 세월이 흐르니 모습을 잃어간다.

지난해만 해도 몇 그루의 고사목이 연하평전을 지키고 있었는데 쓰러져가는 고사목을 정비를 했는지 한 그루의 고사목이 없는 연하평전은 휑하기 그지없다.

 

연하평전의 들꽃들도 그 곱던 모습은 간 곳 없고 가을을 내린다.

사위워진 모습 속에서도 고운 자태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시린 바람 속에서도 아직 떠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산안개가 너울춤을 춘다.

석양을 볼 수 있었으면 환상일텐데 조금은 아쉽다.

장터목 대피소..

삼신봉에서 더 여유를 부리고 싶었지만 대피소 예약이 안돼 있는 상태라 조금은 일찍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했다.

해가 내리니 바람도 차갑고 한기를 느낄 정도로 기온이 떨어진다.

이곳 장터목 대피소 앞에 있는 빨간 우체통은 하늘 아래 첫번째 우체통이다.

늘 마음으로는 벗님들한테 고운 연서를 써서 이 우체통에 넣어 띄우고 싶었는데 마음으로만 끝나고 만다.

 

동절기엔 5시에 대피소 입실이 시작되는데 한 시간이 지난 6시가 넘어서야 대기자로 입실을 하게 됐다.

대기자 순서가 노약자와 여자가 우선이니다 보니 어렵지 않게 입실을 하게 됐다.

이럴 땐 여자로 태어난 게 큰 행운 같다.

 

자연은 지상의 색으로 표현하기 힘든 빛으로 걸어와 말을 건다.

자연이 선사하는 것에 비하면 인간의 표출은 작고 사소한 것들이지만 자연만큼 경이로운 풍경이 또 있을까?

풍경은 바람을 부르고 바람은 풍경을 수놓아 간다.

그 풍경 앞에서 행복을 느끼는 건 배낭을 멘 사람들만의 몫일 것이다.

그곳에선 삶의 고락도 바람처럼 사라진다.

 

어제와 오늘 걸은  길이 차근차근 잘 쌓아올린 바벨탑 같다.

일행들과 한 걸음 , 한 걸음 모두가 소중한 시간이었다.

동행하는 이들과 깊은 시간은 아니지만 언제 부터인가 같은 곳을 바라보는 공통분모의 관계이다 보니 가까워져 마음 속에 동경해 오던 지리산 종주 그 길을 걸으며 작은 기쁨들이 하나하나 모여 행복을 이뤄나가는 것 같다.

 

살펴보면 우리의 삶은 모두 다르게 보이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공감대가 많다.

우린 산을 사랑하는 공통분모를 가졌기에 내가 먼저 상대를 배려하고 그 안에 산의 깊이만큼

산을 심어주며 자연을 닮아가는 큰 그릇이 되어 주위를 아름답게 하는 그런 삶이라면

자연도 더 아름다운 빛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내 생에 비록 얼마 남지 않은 삶의 자투리지만 아직은 꽃이 되고 싶은데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간다. 지천명을 훨씬 넘긴 나이지만 그래도 아직은 마음에 젊음이 살아 있어 인생 시계가 60km를 향하여 달려가고 있지만 마음은 늘 동심의 세계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는 걸로 봐서 내 안에서 인생나이는 그져 숫자에 불과하다고 박박 우겨가며 살아가고 있다.

 

어지러운 세상을 떠나와 자연에 물드니 영혼이 때묻지 않은 자연처럼 살아난다.

세상을 저어갈 새 힘이 이 자연 안에 있기에 오늘도 산길을 걸으며 높아진 가을 하늘처럼 커진 마음이다.

 

삶이란 나만의 위한 것이 아닌 누군가를 위해 길이 되어주는 소박한 깨달음을 갖게 한 이 하루가

값진 추억을 나눈 동지들과 이곳 장터목 대피소에서 고된 하루를 내려 놓으며 지리산에서의 둘째날이 저물어 간다

 

주님이 계셔서 행복하고 산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우리에게 내어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2012년 10월 5일 .............산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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