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경(다온광장)한강 1경
▲바람에 몸을 맡기고 서걱대는 갈대의 춤사위 마치 겨울을 맞는 여인의 모습 같다.
▲두 그루의 소나무(부부송)
▲소원울 들어주는 나무(소원 쉼터)
▲정박해 있는 작은 배
한 때는 강 위를 떠다니며 고기를 낚았을 텐데 지금은 강 한편에 머물러 풍경이 되어 준다.
사람도 사물도 누군가에게 아름다운 풍경이 되어줄 때 그보다 아름다운 건 없을 것이다.
나 또한 누군가에게 아름다운 풍경이 되었으면 좋겠다.
▲혼자인 듯하나 절대 혼자가 아니란다.
그러니 외로워하지 마!
이렇게 찾아 주는 이가 있다는 게 작은 위안이 됐으면 좋겠어!
▲꽁꽁 얼어붙은 겨울 강가
연꽃 대신 얼음 위에 하얀 서리꽃이 겨울을 노래한다.
▲갈대의 서걱거림도 잔잔히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
이제 어둠을 맞이하려고 하루를 되돌아보며 사색에 잠겨 있을 것이다.
▲하루를 마무리 하기엔 좀 이른 시간이지만 하루를 정리하라는 예표처럼 노을이 깃든다.
겨울 강가(두물머리 2편)
정체된 마음처럼 얼어붙은 겨울 강가
고요한 침묵은
새봄 부활의 꽃을 피우기 위한 몸부림이다.
단어장 저장 완료 심연(深淵)의 깊이를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바람은 말한다.
찬 서리 내린 겨울 강가
수면 위 하얀 설원은 심신을 맑게 하는
더없이 좋은 치유의 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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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것만 빼면
청아함과 고요함이 마냥 좋은 하루
그곳에 머물면서 고요 속 풍경에
나를 만나고 글을 만나고
소박한 하루가 영혼을 풍성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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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시린 겨울을 만나고 싶을 때가 있지만
손끝 시리고 발끝 시린 추워도 너무 추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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