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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갤러리983

새색시 단장하듯 다홍치마에 연두저고리   새색시 단장하듯 명자꽃의 자태가   예닐곱 물오른 아씨만큼이나 아름답다.    볼그레 물든 명자꽃의 요염한 자태는   누굴 홀리려고   고혹한 모습으로 피었을까?     명자꽃을 보는 순간   꽃 같은 시절을 되뇌며 곱씹게 된다.   ↔   4월 1일 갓 피어난 명자꽃을 담은 후   한 주 후에 담은 명자꽃    -2024, 4, 8 아파트 화단에서- 2024. 5. 8.
향원정의 봄빛 지난겨울 새하얀 설경으로 감동을 주던 향원정이   봄이 되니 계절의 옷을 갈아입고   옅은 파스텔톤으로 물들어 수채화를 보는 듯하다.    아직은 어설픈 봄빛이지만  향원정 누각 아래 수줍은 듯 피어난 진달래와  향원지 주변 나무들은 연둣빛 새순이 돋아나  향원정을 곱게 수놓고 있다.   복원 후 낯설던 향원정도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익숙해져 친근하게 다가오고 있다.   -2024, 4, 6 경복궁 향원정-Michael Hoppe - The Children's Waltz 2024. 5. 6.
경복궁의 꽃(경회루) 경복궁의 꽃 경회루가 봄이 되면   벚꽃과 어우러져 명불허전(名不虛傳)이다.   궁궐의 봄은 꽃길에서 느끼는 정취와는 다른  고고하고 은은한 멋을 지니고 있어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사람들은 꽃을 보면 저마다 느낌이 다르지만  꽃은 한결같이 고운 자태를 하고 있다.   꽃 빛으로 물든 경회루  그곳에 서니 마음도 꽃물 들어 꽃 같은 마음이다.   -2024, 4, 6 경복궁 경회루- 2024. 5. 2.
마삭줄 ↑가을에 찍은 사진       마삭줄은 꽃이 안 피는 줄 알았는데  어느 날 보니 꽃이 피어 있어 깜짝 놀랐다.  마삭줄 키운 지가 2년 정도 됐는데   마삭줄 두 개의 화분 중 하나만 꽃이 피고 하나는 꽃이 피질 않았다.   마삭줄은 덩굴식물로 흙이 마를 때 물만 잘 주면   가을엔 곱게 단풍도 들고 겨울에도 베란다에서 겨울을 날 수 있어  가정에서 키우기에 적합한 것 같다. 2024. 5. 2.
선물 받은 하루(1) ↑카메라로 사진을 담으니까 싸인을 보낸다.                                                                                    의왕시에 있는 선일목장 정육식당은  예쁜 정원을 갖춘 곳으로 대형 식물원을 겸비하고 있어  카운터에서 자리를 안내 받은 후 고기를 직접 고르고  1층과 2층으로 분리하고 2층은 한우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식사 후 식물원으로 이동해 차를 즐길 수 있는데  드넓은 식물원 곳곳에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고   은은한 클래식 음악이 흐르고 꽃 향기와 새소리의 청량감을 느끼며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열대 식물과   아름다운 꽃을 바라보고 있으면 지상낙원 같은 느낌이다.   카운터에서 안내 받은 말로는 식물원 규모가   10.. 2024. 4. 29.
선물 받은 하루(2) 2024. 4. 29.
거울못 봄빛 내려앉은 거울못   연못에  엷은 파스텔톤 채색이 입혀지니   화폭에 담긴 수채화를 보는 듯하다.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순간   덧없는 상념이 머릿속을 어지럽힌다.    계절이 바뀌는 것을 지켜볼 수 있는 여유   소박한 일상이지만   작은 조각들이 하나하나 모여   내 안에 큰 기쁨으로 자리한다.   -1024, 4, 4 국립중앙박물관 거울못-Tim Mac Brian - New Spring 2024. 4. 25.
꽃이 피는 날에는 봄빛이 와글와글 쏟아지는 한낮 개나리와 벚꽃이 너울춤을 추며 사람들을 불러 모아 페스티벌을 벌인다. 꽃이 피는 날에는 나도 꽃, 너도 꽃 모두가 꽃이 되어 꽃 같은 마음이다. -2024, 4, 1 현충천- Walk · Big Dream 2024. 4. 22.
현충원 수양벚꽃 핑크빛 벚꽃이 커튼처럼 흩날리는 봄 현충원의 봄날이 시처럼 수필처럼 찬란하게 흐르고 있다. 벚꽃의 생애가 짧아서 아쉽지만 그래서 더 찬란하고 아름다운 게 아닐까? 봄도, 벚꽃도 찰나이어서 더 그립고 아쉽다. 나라를 위해 몸 바친 호국영령들을 위한 벚꽃의 너울거림이 4월의 푸른 하늘 위로 너울춤을 추며 그들을 추모하고 있다. -2024, 4, 4 국립현충원 수양벚꽃- I Had A Dream - Giovanni Marradi 2024. 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