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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터92

시내야 생일 축하해 시내야 생일 축하해 많고 많은 날 중에 6.25의 꼬리표를 달고 태어나 6.25의 전쟁이 잊히지 않듯 너의 생일은 기억하지 않아도 자연히 알게 된단다. 아마 엄마가 나이 들어도 네 생일만은 기억할 거야. 네가 태어날 때도 장마철이라 비가 억수 같이 퍼부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 비가 축복의 비인 것 같아. 엄마는 산통이 와 그 빗속을 뚫고 병원으로 가면서 아들이 있는데도 이번에도 아들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단다. 너를 분만하고 딸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서운한 마음이었어. 그때는 왜 그런 마음이었는지 지금 생각하면 네가 딸이 아니고 또 아들이었으면 어쩔 뻔했을까? 너를 생각하면 잊히지 않는 게 있는데, 중고등학교 때 아침이면 주방에 나와 도시락 반찬 뭐 쌌나 엄마 어깨 너머로 넘겨다 보던 것 너도 생각나지.. 2022. 6. 25.
희수야 생일 축하해 희수야 생일 축하해! 푸르름이 물든 6월의 서정이 싱그러움으로 가득한 날 세상에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진자리 마른자리 보살펴 키워주신 어머니께도 감사한 마음 전해드리고 싶단다. 결혼해서 지금까지 묵묵히 한 길만을 걸어온 것처럼 너의 심성 또한 그날이 그날처럼 한결같이 평온함이 내려앉은 봄날의 오후처럼, 너를 볼 때면 늘 그런 마음이란다. 네가 결혼하기 전 이다음에 며느리를 보게 되면 말없이 다소곳하고 묵묵한 성품의 며느리였으면 좋겠다고 늘 되뇌어 왔는데. 내 바람대로 그런 성향을 지닌 며느리가 들어와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단다. 우리 함께 걸어온 길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처음이나 지금이나 늘 한결같이 사랑스럽고 있는 듯, 없는 듯 늘 그 자리에서 다소곳한 너의 모습을 볼 때마다 겸허.. 2022. 6. 17.
화음 아빠 생일 축하해 화음 아빠 생일 축하해! 아름다운 이 계절 생일을 맞아 청명한 하늘과 햇살, 바람마저도 생일을 축하해 주듯 찬사를 보내는 것 같아. 이 풍요로운 계절에 세상에 나왔으니 축복은 이미 선물로 주어져 삶 자체가 축복이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것 같아. 화음 아빠를 볼 때면 한 가정의 가장으로 남편으로 아빠로서 더 나아가 아들로서 사위로서 직장인으로 사회인으로 어느 하나 부족함 없는 만능 모범생이라는 생각이 들어. 화음 엄마와 대학 캠퍼스에서 만났을 땐 잠시 스치는 바람이려니 했는데 8년이라는 교제 끝에 결혼까지 했으니 그것 하나만으로도 축복인 것 같아. 화음 엄마가 가정 교육을 잘 받긴 했어도 막내로 자라 결혼하면 며느리로서의 역활을 잘 할 수 있을까 염려했는데 결혼해서 어머니 일찍 돌아가시고 시댁 대소.. 2021. 10. 4.
어머니를 회상하며 시어머니 돌아가신 지가 올해로 15년이 되었다. 세월이 흐를 만큼 흘렀어도 어머니의 그리움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 깊어만 간다. 가족 생일이 있는 이맘때면 어머니의 숨결이 느껴져 어머니의 육성(肉聲)이 들리는 듯하다. 어머니께서는 가족 생일이 돌아오면 축의금을 일일이 챙겨주셨다. 어머니 생신은 내 생일과 일주일 차이인데, 지난주 생일 모임 때 어머니께서 생전에 계실 때 생일을 챙겨 주셨던 생각에 나도 모르게 울컥 눈물이 났다. 어머니 생신날이면 시댁 식구와 어머니 외가 식구들이 모두 모여 어머니 생신을 축하해 드렸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로는 어머니를 뵈러 오는 손님마저 끊겨 어머니의 빈자리가 피부에 와닿는다. 어머니의 사랑을 말로 표현하려면 몇 날 며칠을 해도 다 못할 것이다. 아이들 어릴 땐 손.. 2021. 7. 4.
하나야 생일 축하해 하나야 생일 축하해! 더운 여름날 태어나 너도 엄마도 더워서 고생이 많았지! 너 낳고 엄마는 선풍기 바람을 쐬어 산후풍으로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는지 평생 고생할까 봐 눈물도 많이 흘리고 건강 찾으려고 무던히도 노력했는데 세월이 흐르니까 씻은 듯이 나아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단다. 막내로 태어나 모유가 부족해서인지 오빠와 언니에 비해 몸이 약해서 늘 걱정했는데 지금은 건강해서 화음이, 예음이 키워가며 시아버님 봉양하는 모습을 보면 대견한 생각이 든단다. 대학교 1학년 때 대학 캠퍼스에서 화음 아빠와 만나 교제할 땐 잠시 지나가는 바람이려니 했는데 8년이라는 긴 시간을 한결같이 사랑으로 이어오다 결혼까지 한 걸 보면 참 대단한 생각이 든단다. 막내로 자란 네가 1남 2녀의 가정에 며느리라서 엄마는 걱정 많.. 2021. 7. 1.
생일을 자축하며 ▲며느리가 손수 만든 작약 향기 그윽한 꽃다발 오월의 푸르름을 안고 태어나서일까? 세월은 흘렀어도 늘 청청한 마음이다. 오월(음력)에 태어나 오월에 결혼하니 자녀들 또한 푸르른 계절에 태어났다. 5월 5일 아들 생일로 시작해 남편과 시어머니 하물며 며느리까지 누가 우리 가족 아니랄까 봐 생일이 오월(음력)이다. 자녀들은 생일이 양력이고 남편과 시어머니와 나는 생일이 음력이다 보니 어느 해에는 양력 생일과 음력 생일이 같은 날일 때도 있고 암튼 5월 5일 아들 생일로 시작해 7월 1일 막내 생일을 끝으로 두 달 만에 대단위 가족 생일이 모두 끝나니 말이다. 그런 데다 친손주 생일까지 5월과 6월이라 달력에 가족 생일 표시가 마치 공휴일처럼 빼곡하다. 자녀들 결혼하기 전에는 생일상 차려주기 바쁘더니 자녀들이.. 2021. 6. 27.
시내야 생일 축하해 시내야 생일 축하해 6.25의 이름표를 달고 이 세상에 나오던 날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소나기가 내리더니 그 비가 지금 생각하면 축복의 비인 것 같구나 네가 태어날 땐 한글 이름이 한창 유행이라서 한글 이름으로 지었는데 그때는 괜찮더니 지금은 생소하게 느껴져 이름을 생각할 때마다 그땐 그랬었지 하는 생각이 든단다. 시내야 더운 여름에 태어나 생일에 뜨거운 미역국 먹기도 힘들겠구나 이번 생일엔 도현 아빠가 또 어떤 생일상을 차려 주었는지 궁금하구나 요즘 젊은이들은 남편이 아내 생일상도 차려 주고 참 좋은 세상인 것 같아 그래서 사람은 시대를 잘 타고 태어나야 하는 것 같아. 벌써 주말 부부로 지내온 지가 어느새 10년이 됐구나 도현 아빠가 늘 하는 말이 주말 부부라 혼자 아이들 교육 신경 쓰느라 애 많이 .. 2021. 6. 25.
희수야 생일 축하해 ▲자르뎅 마조렐 Add.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108-6(1층) CEO. 정희수 Violet Jeong 희수야 생일 축하해! 푸르름이 가득한 계절 세상에 나오던 날 푸르름은 이미 너에게 축복이었어 너의 생애가 늘 푸르름으로 날마다 선물 같은 날이기를 바래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이 말씀으로 축복해! 푸르름의 유월이 아름다운 건 그 계절 속에 네가 있기에 어느 계절보다 더 아름다운 거란다. 아마 유월 속에 네가 없었다면 유월을 잊고 지낼 텐데 너로 인해 유월을 기억하고 사랑하게 되는 것 같아. 이 아름다운 계절 카페에서만 시간을 보내고 있는 너를 보면 안쓰럽지만 그래도 코로나 상황에 모두가 불경기를 겪고 있는데 카페에 손님이 늘어 보람을 느끼는 너를 볼 때면 꿈은 이루어진다는.. 2021. 6. 16.
하나야 생일 축하해 하나야 생일 축하해! 누가 우리 가족 아니랄까 봐 너도 오빠 언니 뒤를 이어 특별한 날에 태어났구나 오빠는 어린이날, 언니는 6.25 날. 너는 인천직할시로 승격되는 날 세상의 빛으로 태어나 천생연분인 인생의 동반자 화음 아빠를 만나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화음이, 예음이 곱게 키우는 걸 보면 참 대견한 생각이 든단다. 대학 1학년 때 화음 아빠를 만나 그때는 잠시 스쳐 가는 인연이려니 했는데 8년이라는 긴 시간을 거쳐 결혼까지 한 걸 보면 너희 두 사람은 하늘이 맺여준 천생연분 배필 같다는 생각이 든단다. 부모의 마음엔 막내는 늘 어린아이처럼 느껴지는데 시어머님 일찍 하늘나라 가시고 시아버님 보필하는 걸 보면 여자는 남편 사랑만 있으면 못 넘을 산이 없다는 생각이 든단다. 시누이가 있긴 하지만 시어머.. 2020.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