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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숲856

다육 화분 ▲아침에 교회 갈 때도 꽃이 피지 않았는데, 1시쯤 교회 다녀와 보니까 꽃이 활짝 피더니 4시쯤에 보니까 꽃이 언제 피었냐는 듯 져 있었다. 꽃이 하루도 아니고 한나절밖에 피어있지 않으니 앞으로는 한나절 꽃이라고 해야겠다. 요즘 나는 다육이 사랑에 푹 빠졌다. 아직은 새내기이지만 다육이의 매력에 빠져 아침에 일어나면 다육이와 눈 맞춤하고 점심을 먹을 땐 다육이를 바라보며 배단다에서 먹곤 한다. 아직은 시작 단계여서 어린 다육이를 키우고 있는데 아롱이다롱이라고 나를 놀라게 하는 다육이가 있는데 꽃분홍 채송화 꽃 모양의 꽃이 별안간 갑자기 피었다가 저녁이 되면 언제 꽃을 피웠냐는 듯 시치미를 떼며 흔적을 감춘다. 나를 놀라게 한다고 해서 놀래미라고도 부르고 꽃이 하루를 넘기지 못해 하루살이라는 별명을 붙여줬.. 2022. 5. 6.
그릇 愛 ▲파스타, 피자, 돈가스 등(다용도 접시) ▲사각접시 ▲사각 접시(초밥용 접시, 생선 접시, 보쌈용) ▲샐러드 볼 ▲조금 큰 다용도 볼 ▲수공예 물푸레나무 원목 쟁반(찻잔은 기존에 있던 것) ▲차와 함께 강정을 담아내면 좋을 것 같아 호두파이를 담아 보았다.) ▲수공예 물푸레나무 사각접시(찻잔 받침으로 사용해도 되고, 차 대접할 때 차와 함께 강정 담아내도 좋을 것 같다.) ▲남편이 산 제품 3월 10~13일까지 송도 컨벤시아센터에서 건축, 인테리어, 공예 박람회가 열렸다. 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주말 남편이 박람회에 가자고 하길래 가면 뭐 사줄 거냐고 하니까 남편이 뭐가 사고 싶냐고 하길래 나는 다른 것은 관심 없고 그릇에만 관심 있으니까 가면 그릇 사줄 거냐고 하니까 그럼 금액을 정.. 2022. 3. 18.
잠시 충북 괴산에서 10여 년 전원생활 하던 여동생이 자녀들의 권유로 전원생활을 끝내고 지난해 용인으로 이사했는데 지난 주말 동생 집에 와서 이곳에서 한 주간 있을 예정이라 잠시 방을 비웁니다. 사랑하는 친구님들 한 주 후에 뵙겠습니다. -2022, 1, 10- 2022. 1. 9.
아름다움을 만나다. ▲밤에 불을 켜 주는지 예쁜 등도 달려있다. 내가 사는 아파트 바로 옆 아파트 1층에 사는 분이 다육이를 여름내 화단에서 키우셨는데 다육이가 얼마나 예쁜지 그곳을 지날 때마다 한참 서서 구경하곤 했다. 사진을 예쁘게 찍고 싶었는데 화단 앞에 늘 승용차가 세워져 있어 하는 수 없이 가까이서 찍었다. 사진을 찍고 며칠 후 날씨가 추워지자 다육이를 아파트 안으로 들여놨으니 이렇게나마 찍길 잘한 것 같다. 아파트 발코니를 확장하고 6인용 테이블을 거실 베란다 쪽으로 놓았는데 하얀 테이블 커버 위에도 작은 화분이 놓여 있었다. 화단에서 키울 때도 예쁘게 장식했는데 실내는 얼마나 아름답게 장식했을까? -폰으로 담은 사진- 2021. 12. 6.
신비의 사과 ▲사과 꼭지는 작은 시과 아래 중앙에 달려있었다. 지난 주말 남편과 함께 테니스하는 지인 친구가 강원도 영월에서 사과 과수원을 하는데 일손이 부족하다고 해서 테니스 화원 다섯 명이 마지막 사과 수확을 하러 새벽 5시에 출발해 사과를 따주고 왔다. 지인이 사과를 따다 이런 사과를 발견하고는 형수님 가져다드리라고 해서 남편이 가져왔다. 사과가 앞을 봐도 뒤를 봐도 옆을 봐도 너무 신비로웠다. 사과가 사진보다는 큰데, 멀리 찍었더니 작게 보인다. 2021. 11. 19.
자화상 ▲화요일 신연수역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비친 모습 2021. 11. 16.
죽음을 준비하는 삶 얼마 전 집 인근에 있는 메밀밭에 사진을 찍으러 갔는데 나는 체육관 방향에서 사진을 담으며 메밀밭 능선을 올랐는데 능선에서 바라보니 능선 아래서 어느 남자분이 사진을 담고 계셨다. 그분께서는 사진을 다 담으시고 그 자리를 떠나질 않고 내가 내려가도록 그곳에 계셨다. 그분께서는 어림잡아 80세가 조금 넘게 보였는데 취미로 사진을 하고 계신 분으로 카메라 가방을 메고 계셨다. 내가 그곳에 도착하자 그분께서는 죄송하지만 사진 좀 부탁드린다며 카메라를 건네주셨다. 카메라 기종도 내 것과 똑같아 망설임 없이 카메라를 건네받았다. 어르신께서 하시는 말씀이 인물사진 찍을 건데 메밀꽃을 배경으로 좀 크게 찍어달라고 부탁을 하시고 환한 미소를 지으시며 포즈를 취하고 계시면서 인물이 크게 나오도록 찍어달라고 거듭 부탁을 .. 2021. 9. 8.
능소화의 변신 ▲직경 37cm 대형 도자기 접시(거실 테이블용) ▲직경 30cm 도자기 접시(식탁용) ▲직경 30cm 도자기 접시(서재 책상용) 자존감 강한 능소화의 氣를 살려주기 위해 떨어진 꽃잎을 주워다가 큰 접시에 물을 붓고 꽃잎을 띄었더니 시들었던 꽃잎이 물을 머금고 생기있게 살아났다. 예전에 난꽃 떨어진 것을 수반에 띄어 본 적은 있는데 블친께서 말씀하셔서 능소화가 지기 전에 떨어진 꽃잎을 주워다 바로 시행했다. 세 개를 만들어 큰 것은 거실 테이블에 놓고 하나는 식탁에 놓고 하나는 성경 필사를 하는 서재 책상 한쪽에 놓았다. # 이육사 시인의 "청포도" 시에서 "아이야, 우리 식단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했듯이 두 손을 함뿍 적셔도 좋을 만치 큰 도자기 접시에 물을 받아 능소화 꽃잎을 .. 2021. 7. 21.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 남편과 테니스 함께 하는 지인이 테니스 외에도 취미로 낚시를 하는데 서산에서 1박 하면서 잡은 붕어를 붕어 즙 내어 드시라고 전해 주었는데 붕어 손질하는 과정에서 손을 두 군데나 칼과 가위에 찔려 손에 피가 얼마나 많이 났는지 피가 계속 나와 한참 애를 먹었다. 붕어 손질하는 게 얼마나 힘든데 남편은 내가 뭐든지 뚝딱해내니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데 다음부터는 절대로 가져오지 말라고 선언했다 . 붕어 손질하느라 얼마나 애를 먹었는지 저녁에 들어온 남편에게 나는 낚시하는 남편과 결혼하라면 절대로 안 할 거라고 했더니 남편이 하는 말이 나 같아도 결혼 안 할 것 같다고 한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게 있다면 붕어 손질하는 거다. 2021. 6.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