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숲778 인연 ▲2015 전국 테니스연합회 WORK-SHOP 경기 중앙에 노란 재킷 입은 분이 전국 테니스연합회 회장님이시고, 우측 바로 옆이 저의 남편(흰색 모자) ▲2015년 군위 종합테스경기장(중앙에 노란 자켓 입은 분이 그당시 전국 테니스연합회 회장님이시고, 좌측 바로 옆에 저의 남편) 2015년 8월 14일 전국 테니스연합회 WORK-SHOP이 1박 2일 경북 군위에서 열렸는데 마침 아들이 휴가여서 대체 연휴가 끼어 2박 3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남편이 테니스 경기를 하는 동안 나는 아들과 함께 주변 명소를 관람했다. 우리 가족은 숙소도 따로 정하고 식사도 따로 하려고 했는데 회장님의 배려로 장곡 휴양림에 방도 따로 마련해 주시고 2박 3일 식사도 함께 하며 즐겁게 지내고 돌아왔다. 2015년 전국 테니스연합.. 2022. 7. 29. 박꽃 피듯 박꽃 피듯 / 헤세드 박꽃 피듯 하얗게 핀 머릿결 숨어서 필 봐엔 검은색으로 당당하게 피면 누가 뭐랄까? 밝은 세상으로 나오지 못하고 어둠 속에 숨어 뿌리내리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속 깊은 박꽃인 것을 안 후에야 자존심 강한 박꽃인 것을 알게 되었고 박꽃이 핀 후에야 인생의 가을 것을 알게 되었다. # 친정 형제들은 아버지 유전자를 닮아 모두 염색을 하는데 나 혼자만 엄마 유전자를 닮아 염색을 안 한다. ^^^^^^^^^^^^^^^^^^^^^^^^^^^^^^^^^^^^^^^^^^^^^^^^^^^^^^^^^^^^^^^^^^^^^^^^^^^^^^^^^^^ 미움은 다툼을 일으켜도 사랑은 모든 허물을 가리느니라. -잠언10, 12- 2022. 7. 27. 에필로그 이번 순천 여행은 여행지에 목적을 두었다기보다 시댁 형제들과 함께하는데 意(의)를 두었기에 여행지에 큰 관심은 없었지만 사진을 취미로 하는 나로서는 사진을 빼놓을 수 없었기에 사진의 기대감도 있었다. 시댁 형제가 7형제인데, 결혼해서 지금까지 생일이 되면 함께 모여 식사를 해왔는데 그동안 코로나의 영향으로 만나지 못하다가 거리두기 완화로 다시 모임을 가졌는데, 얼마 전 작은 시누이 생일에 이야기를 나누다가 순천에 사는 동서 이야기가 나와 다녀온 지도 한참 됐는데 한 번 가는 게 어떠냐고 이야기가 나와 5월 25~27일 2박 3일 일정으로 날짜를 잡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23일 산책을 다녀와 다육식물이 꽃을 예쁘게 피워 사진을 담는데, 두 번째 사진을 담는 순간 카메라에서 철컥하는 소리와 함께 작동.. 2022. 6. 24. 오월 오월 / 풀꽃 그대에게 오월을 드립니다 풋풋한 풀꽃 한 송이도 오월 안에 넣었습니다. 피부를 스치는 청량한 바람이 그대인 양 사랑스러워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오후 눈물조차도 사랑스러워 한없이 흘린 눈물이 초록 바람에 말랐습니다. 오월의 초록 바람에 숲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망부석이 된 듯 말을 잃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바람이 내게 넌지시 말하기를 그대 사랑한다고 그대가 있어 행복하다고. -오월 어느 날 적바림하다.- 2022. 5. 11. 봄 봄 / 풀꽃 한 줄기 스치는 바람인 듯 무심히 지나는 계절인 듯하더니 봄비 내리고 나니 기꺼이 봄의 혁명이 일어났다. 길을 두드렸던 얼음 발자국 소리 아직도 귓전을 울리는 듯한데 봄비 내린 길을 따라가니 앞다투어 피어나는 새순들이 이른 봄날의 꿈처럼 봇물 터지듯 아우성이다. 3월의 봄이 아직은 서툰 자작시 같지만 겨울을 녹인 희망의 교향악이 예서 제서 울려 퍼진다. 봄은, 겨울 생채기를 아물게 하는 치유의 숲. ^^^^^^^^^^^^^^^^^^^^^^^^^^^^^^^^^^^^^^^^^^^^^^^^^^^^^^^^^^^^^^^^^^^^^^^^^^ 지혜는 그 얻은 자에게 생명나무라 지혜를 가진 자는 복되도다. -잠언 3:18- 2022. 3. 30. 봄 봄 / 풀꽃 봄은 기다림이 아니라 나서는 거야. 봄을 찾아 나서보니 계절이 오고 가고 그러더라 어디쯤엔 봄인 듯하더니 얼음도 보이고 그러더라. 봄이 온 듯한데 손끝 시리고 나서 보니 자연의 시계는 그러더라. 눈앞에 보이는 게 그렇고 피부에 와 닿은 바람이 그러더라. 겨울인 듯, 봄인 듯 그러더라. 길을 나서보니 아직은 그러더라. -2022, 3, 4 적바림하다.- ^^^^^^^^^^^^^^^^^^^^^^^^^^^^^^^^^^^^^^^^^^^^^^^^^^^^^^^^^^^^^^^^^^^^^^^^^^^^^^^^^^^^^^^^^ 사람은 입의 열매로 말미암아 복록에 족하며 그 손이 행하는 대로 자기가 받느니라. -잠언 12:14- 2022. 3. 21. 설 단상 코로나가 시작된 지 올해로 3년째인데, 코로나가 처음 시작됐을 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가 확산되어 장기화되어 가고 있는 요즘 삶 전체가 마비될 만큼 심각성을 띠고 있다. 코로나가 처음 시작되었을 땐 명절이 지나고 난 후여서 명절에 어려움 없이 가족이 한자리에 모였는데 지난해 명절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돼서 5인 이상 집합 금지라 신정에도 자녀들이 한자리에 모이지 못하고 따로 따로 다녀가고 구정에도 6인 이상 집합 금지이기에 남편과 남해로 2박 3일 여행을 다녀왔다. 주일 날 오후 며느리에게 전화가 왔다. 아이들이 토란국과 새우장이 먹고 싶다고 토요일부터 할머니 댁에 가자고 졸랐는데 며느리가 마무리할 일이 있어 설 전날 일찍 온다는 전화였다. 토란국은 추석에나 먹을 수 있는 .. 2022. 2. 7. 裸木(나목) 裸木(나목) / 풀꽃 봄 설렘으로 가득하던 파릇한 봄도 몇 달 지내보니 별거 아니더라. 여름 창창하던 무성함도 여름 지나고 나니 쇠퇴해져 변하고 말더라. 가을 찰나의 계절 그 화려함도 영원할 것 같더니 결국엔 다 털어내고 빈 가지일 뿐 겨울 살아 보니 다 부질없는 것을 이제 꾸밈없이 나의 본체를 드러낸다. -2020년 2, 10 적바림하다.- # 삼라만상의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생멸하여 덧없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존재하여 생명력이 있다. 2022. 1. 24. 고립된 도시의 삶 ▲동생이 10년 6개월 전원생활을 하던 집 동생이 청주에서 살다가 자녀들 결혼시키고 전원의 꿈을 갖고 충북 괴산 화양동계곡 가기 전 대티리에 터를 잡고 10년 6개월을 살았는데지난해 자녀들의 권유로 전원생활을 정리하고 자녀들이 사는 용인으로 이사했다. 동생이 전원생활 할 때는 집에만 있어도 주변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 평화로워 보여 좋았는데동생이 아파트로 이사를 하니까 고립된 공간으로 숨이 막힐 것만 같다. 동생이 이곳에 터를 잡게 된 동기는 집 뒤로 수십 년 된 노송이 병풍을 두른 듯 자리하고 있기에 그곳에 대지 700평을 구매해 집과 정원을 포함해 300평, 나머지 400평 중 주차장과 도로를 빼고, 밭이었는데, 절반만 동생이 가꾸고 나머지 절반은 청주에 사는 지인이 주말농장으로 사용했다. .. 2022. 1. 17. 이전 1 2 3 4 5 6 7 ··· 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