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갤러리1051 꽃빛 꿈 대문 어귀 불을 밝힌 수국 이웃한 치자꽃 향기가 좋은지 연실 너울춤을 추며 분홍빛 미소를 짓는다. 수국 향기 떠올리면 푸른 시절 잊힌 기억들이 살아서 걸어온다. 꿈을 꾼다 아직도 난 핑크빛 꽃꿈을 꾼다. 여름이 익어간다 여름과 함께 사과도 익어간다. 사과도 외로움이 싫은지 다정.. 2017. 7. 12. 하늘타리 하눌타리 박과에 속한 여러해살이 덩굴풀로 중부 이남의 산과 들에서 자라는 하눌타리는 나무꾼이 나무를 하다가 물줄기를 따라 동굴에 들어가서 잠이 들었는데 두 노인이 바둑을 두면서 동굴에 황금박 2개가 달렸는데 하늘 문 열려라, 땅 문 열려라, 황금박 주인 들어간다고 소리쳐야 .. 2017. 7. 11. 침묵 아침에 산책하다 부용화 꽃망울에 홀딱 반했다. 부용화 꽃대 홀로였으면 그냥 지나쳤을 텐데 이웃한 넝쿨이 있어 빛이 난다. 함께 함이 마치 우리의 삶처럼. 꽃망울을 보는 순간 마치 입 꼭 아문 모습 같아 침묵이란 글귀가 떠올랐다. 오늘도 많은 말을 뿌리고 많은 말을 주워 담았다. 침.. 2017. 7. 11. 너울거림 여름꽃의 서막을 알리는 능소화 옛날에는 양반집에만 심는 귀한 꽃이었으나 요즈음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꽃이다. 임금님 눈에 들어 하룻밤을 보낸 후 후궁들의 시기로 다시는 찾아오지 않는 임금을 기다림으로 평생을 살았다는 전설의 꽃이다. 궁녀를 묻은 자리에서 피어난 능소.. 2017. 7. 10. 더운 여름 오후 눈인사 받으려는 걸까? 길섶 원추리가 꽃대를 길게 빼 올리고 폭염 속에서도 당당하게 꽃을 피웠다. 짙푸른 녹음 사이로 스치는 한 가닥 실바람에도 파르르 떠는 춤사위가 마치 청순한 열아홉 처녀의 떨림 같다. 더운 여름 오후 원추리도, 나도 한차례 소나기라도 퍼부었으면 하는 마음이.. 2017. 7. 9. 또 다른 이름 하나 ▲두 그루의 소나무가 나란히 있는 모습이 하동 평사리 악양 들녘에 서 있는 부부송울 연상케 한다(부부송) 악양루에 올라 바라보면 나란히 서 있는 두 그루의 소나무가 완벽하게 하나로 부부 일심동체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곳의 소나무도 각도를 달리하면 똑같이 한 그루의 소나무로 .. 2017. 7. 7. 만남 ▲몰카(남의 사진을 몰래 급한 마음으로 담다 보니 구도가 별로다) 만남(두물머리) 남한강과 북한강 줄기가 한데 합쳐져 한강을 이룬 두물머리! 사랑하는 연인이 하나가 되지 못하면 그 끝은 외로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연인들의 사랑도 두 강이 합쳐져 한강을 이룬 것처럼 온전한 .. 2017. 7. 5. 첫 만남 ▲2017, 6, 28 가뭄 속에서도 꽃은 피어난다. 진흙 속에서 이렇게 뽀얀 꽃을 피우다니? 엊그제 결혼한 새색시 속살 같이 점하나 없이 희디흰 모습이다. 너의 전생은 희생인 양 꽃과 잎, 열매, 뿌리까지 송두리째 내어주고 있으니 너는 사랑인 게야. 골고다 십자가 예수님의 사랑처럼 다함이 .. 2017. 7. 4. 이삭줍기 양귀비 / 풀꽃 허름한 자리에 살폿한 꽃향기 떠난 임 기다리듯 한여름 뙤약볕도 아랑곳없이 몸을 태우는 여심 그 사랑 가이 없어라. 지칠 줄 모르는 열정 살아남은 자만이 맛보는 희열 너는 아는가? 시간이 휩쓸고 간 자리 바람과 인간이 짓밟아 놓은 흔적 아수라장 같은 터에 결 고운 빛.. 2017. 7. 3. 이전 1 ··· 94 95 96 97 98 99 100 ··· 1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