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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雪景) 폭설이 내린 다음 날 오전에 또 한 차례 눈이 내려 집에서 가까운 문학산을 올랐더니  나뭇가지엔 눈이 살짝 쌓였고   바닥엔 전날 내린 눈이 그대로 쌓여 무릎까지 빠진다.   집에서 올려다봤을 땐 산에 눈이 제법 많이 쌓인 것 같았는데  막상 도착해 보니 눈이 바닥에만 많지  나무에 쌓인 눈은 얼마 되지 않은 데다 햇빛을 받아 녹으면서   머리 위로 뭉치 눈이 떨어져 눈 세례를 받아가며 사진 몇 장 담는데   산행할 때 앞에서 러셀 하듯이 푹푹 빠져가며 담았다.    -2024, 11, 28 문학산에서- Love Story Soundtrack - Snow Frolic 2024. 12. 23.
네 자리를 정돈하라(12/22) 2024년 12월 22일대림절 네 번째 주일사도행전 9:32-35. 행전강해(37)설교:네 자리를 정돈하라.(주승중 목사) 베드로가 팔레스타인 서부지역에 복음을 증거 하고, [룻다]라고 하는 곳에서[애니아]라고 하는 이가 8년 동안 중풍병으로 자리에 누워 있는 곳으로 가서[애니아]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도 잘 모르면서, 그가 다만 이름이 "찬양하다"라는 뜻으로헬라파 유대인으로 중풍병으로 8년 동안이나 침상에 누워 있어그는 혼자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로오직 침상에 누워서 다른 사람의 손에 의지해서 하루하루를 살아야만 하는불쌍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베드로가 그에게 선포하기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를 낫게 하시니 일어나라"라고 확신하게 선언합니다.여기서 "낫게 하시니"라는 동사의 시제는 현재형입니.. 2024. 12. 22.
향원정 설경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휴식처였던  향원지의 향원정이  눈이 내려 하얗게 피어났다.   경복궁의 꽃으로 손꼽던  향원지 향원정을 한 바퀴 돌며 설경에 취해   추위도 잊고 배고픔도 잊고  자연의 기운으로 허기를 채우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니 세상 부러울 게 없다.  ↔  경회루 사진 담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11월 2일에 다녀오고, 첫눈 왔을 때 다녀왔으니  한 달에 두 번 가기는 처음이다.   -2024, 11, 27 경복궁 향원정-Michael Hoppe - The Children's Waltz 2024. 12. 19.
해후(邂逅) ↑올드 파리를 걷다(진동선/사진작가, 사진평론가, 전시기획자)    ↑권사님이 손수 만든 비트차&발효식초          ↑권사님께서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오시며     이걸 직접 만드셨어요?    호두파이 맛있다며, 고운 꽃도 예쁘고 감동했다며 감사감사~~    인사의 말씀을 남기셨다.( 권사님은 사진작가답게 사진을 찍어도 잡지 화보에 나온 사진처럼 찍으신다.)    나는 호두파이 자를 때 먹기 좋게 사각으로 써는데 권사님께서는 피자 자르듯이 썰으셨다.       ↔  ↔  ↔  ↔  ↔  ↔  ↔  ↔  ↔  ↔  ↔  ↔  ↔  ↔  ↔  ↔  ↔  ↔  ↔  ↔  ↔  ↔  ↔  ↔    6년 전 연수구로 이사와 교구에 사진작가 권사님을 만나   권사님 사진 전시회도 가고 만남을 이어왔는데  권사님.. 2024. 12. 18.
경회루 설경 경복궁의 꽃 경회루  경회루가 봄꽃이 피기 전에 하얗게 피어났다.  기품 있는 경회루에 설경이 펼쳐지니  이름 그대로 명불허전(名不虛傳)이다.    발걸음 사이사이 찬바람이 스치고  손끝이 시리지만   내 안에는 환희의 꽃이 피어난다.   가을과 겨울이 공존하는 11월 끝자락  말갛게 드러낸 경회루 못에 한 폭의 산수화를 그리고  겨울소나타가 울려 퍼진다.   -2024, 11, 27 경복궁 경회루- 2024. 12. 16.
두루 다니는 성도들(12/15) 2024년 12월 15일 대림절 세 번째 주일 사도행전 9:32 행전강해(36) 설교: 두루 다니는 성도들(주승중 목사) 사도행전은 주님의 지상명령인 (사도행전 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신 이 말씀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복음전파 관점에서 보면 유대인 전도에서 본격적인 이방인 선교로 전환하기 위한 단계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열두 제자들과 베드로를 중심으로 이 사역이 진행됐는데, 사울의 회심이 등장하고 베드로의 행적이 멈추고 다시 베드로의 행적으로 넘어가 이제 바울을 중심으로 이방인의 선교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베드로가 처음으로 예루살렘을 벗어나 전도한 곳은 사마리아였는데 이.. 2024. 12. 15.
수고했어 오늘도 ↑상자 하나에 호두파이 3개 분량         ↑하나는 멀리 빛고을 광주로...    ↑하나는 경기도 오산으로...                 주말(12/14) 호두파이 선물할 곳이 있어 꼼지락꼼지락 호두파이와  견과류를 넣은 빵을 만들었다.  이번 호두파이는 우편으로 보내야 해서  호두파이 케이스가 아닌 선물상자에 호두파이를 썰어 담아 보냈다.  상자에 틈이 있으면 호두파이가 망가져 상자 가득 채웠다.   우편으로 보낼 곳이 두 곳이고, 호두파이 두 개는 주일날 선물할 곳이 있어  7개를 만들었는데, 부족할 것 같아 추가로 한 개를 더 만들어 모두 8개를 만들었다.  호두파이 만들면서 빵까지 만들려니까 몸도 마음도 분주했다.   빵은 한 번 굽고 나면 바로 못 굽고 빵 굽는 쿠커가 식어야 빵을 구을.. 2024. 12. 15.
폭설 ↑고궁박물관 옆 은행나무 옆에 있는 느티나무   예전에는 은행나무에 치여 눈길이 안 갔는데   은행나무는 해가 거듭될수록 수형이 변해 아름다움을 잃어가는 반면   빛을 보지 못했던 느티나무는 자랄수록 수형이 아름다워지고 있다.    은행나무는 장수동 은행나무처럼 가지가 축축 늘어져야 아름다운데   이곳 은행나무는 가지가 위로 뻗어 아름다움을 잃어가고 있다.                                                                                            첫눈 하면 약한 눈발이 흩날리고 땅 위에 살짝 쌓이는 눈으로 생각했는데이번 눈은 기상관측이래 11월에 내린 첫눈치고는 117년 만에 한 치 앞이 안 보일 정도로 폭설이었다.  멀리 가지 않고.. 2024. 12. 12.
장수동 은행나무 수령 80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장수동 은행나무는 높이 28.2m, 둘레 9.1m로  손상된 가지가 거의 없이 건강하고 균형 잡힌 모습을 갖추고   나뭇가지가 수양버들처럼 축축 늘어져 은행나무 수형이 아름답기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동안 인천시 기념물 제12호인 장수동 은행나무를  민속적이며 자연, 학술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2021년 2월 8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62호로 승격 지정했다.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의 유래에 관해 알려진 것은 없지만  오랜 옛날부터 영험한 나무로 알려져 있어  마을 사람들이 집안에 액운이 있거나 마음에 돌림병이 돌 때면  이 나무에 제물을 차려 놓고 치성을 올렸다고 전해진다.    장수동 은행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기 전에는  주변이 어수선했는데. 천연기념.. 2024. 12. 9.